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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올스타 김용희 아들' 김재호 "부자가 모두 우승하는 것이 소망"

2019-07-24 10:35

준우승을 기록한 제15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김재호의 플레이 모습. 사진=KPGA 제공
준우승을 기록한 제15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김재호의 플레이 모습. 사진=KPGA 제공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데뷔 12년 차 김재호가 생애 첫 승을 꿈꾼다.

데뷔 12년 차 김재호는 올해 아쉬운 경험을 여러차례 경험했다.

시즌 개막전 ‘제15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캐나다 교포 이태훈(29.레노마골프)과 치열한 우승 경쟁 끝에 1타 차 준우승을 차지했고,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최종라운드에서는 같은 조에서 경기한 서요섭 선수이 챔피언이 됐다.

이에 김재호는 시즌 개막전의 경우 "지난 몇 년을 돌아봤을 때 가장 아쉬웠던 대회"라고 이야기하며 "KEB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의 경우 같은조였던 서요섭 선수가 우승하는 것을 보며 부럽기도 했고, 우승에 대한 간절함도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시즌 초반에는 샷의 방향성에 문제가 생겨 고전할 때가 많았다”라며 “다행히 지금은 해결이 됐다. 거리도 조금 늘었고 퍼트감도 많이 올라왔다”라고 전했다.

상반기 10개 대회를 치르면서 김재호가 얻은 가장 큰 수확은 우승에 대한 자신감이다. 항상 그래왔듯이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최선을 다한다면 조만간 우승이라는 순간을 맞이할 것 같다는 믿음이 생겼다고 한다.

김재호는 “그동안 ‘왜 우승을 못할까?’라는 급한 생각이었다면 이제는 ‘우승할 때가 아직 다가오지 않았을 뿐 나도 충분히 우승할 수 있는 선수’라는 마음가짐”이라며 “올해는 꼭 그 꿈을 이루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김재호는 '미스터 올스타' 김용희(64) 한국야구위원회 경기위원장의 아들이다.

'스포츠 스타 2세'로 알려진 김재호는 “아버지도 운동을 하셨지만 종목이 달라 부담감은 없다”라며 “골프를 시작한 이후 항상 묵묵히 지켜봐 주셨다. 아버지의 노력과 희생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아버지로서 운동 선수 선배로서 존경한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김재호의 소망은 부자(父子)가 모두 우승을 경험하는 것. 김용희 경기위원장은 1984년 롯데 자이언츠 프로야구단의 선수로 활동하던 시절과 1992년 같은 구단의 타격 코치로 우승 반지를 낀 적이 있지만 김재호는 아직 우승이 없기에 그의 꿈은 현재진행형이다.

이에 김재호는 “투어 생활을 하면서 항상 바랐던 것이다. 그 날이 온다면 정말 영광스러울 것 같다. 아버지도 나도 많은 눈물을 흘릴 것”이라며 “남은 것은 내 몫인 만큼 열심히 준비해 남은 대회에서 꼭 우승컵을 품에 안을 수 있도록 하겠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김현지 마니아리포트 기자/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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