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3cm, 80kg으로 크지 않은 체구지만 코리안투어에서 3번이나 장타 1위(2012, 2017, 2018년)에 오를 정도로 파워풀한 샷을 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지난 2012년에는 309.08야드로 드라이빙 거리 1위에 올랐다. 총 10개 대회 평균 기록이다. 이 309.08야드는 한국PGA투어가 드라이빙 거리를 계측하기 시작한 2008년 이후 가장 긴 거리다.
올해 모두 10개 대회에 출전한 김봉섭은 드라이빙 거리 308.08야드를 기록하고 있다. 드라이빙 거리 1위. 7년 전 자신의 최고 기록에 근접한 결과디. 드라이빙 거리 2위는 307.99야드를 기록하고 있는 김비오.
김봉섭은 어떻게 크지 않은 체구임에도 불구하고 300야드가 넘는 거리를 확보할까? 김봉섭의 스윙을 분석한 미국PGA 클래스 A 조윤식 프로는 "일관성 있는 타점과 스피드, 그리고 무난한 스윙 궤도 조합이 만들어낸, 힘이 잘 전달되는 스윙 때문"이라고 했다.
다음은 김봉섭에 대한 조윤식의 스윙 분석 내용이다.
셋업 : 셋업이 안정적이면서 반듯하고, 힘이 느껴진다. 그립은 조금 스트롱(Strong)하지만 백스윙에서 손목의 유연함이 클럽 페이스를 잘 컨트롤 하고 있다.
트루 스윙 : 백스윙에서는 어깨 회전이 상당이 잘 된다. 톱에서 손과 팔의 위치 또한 좋다. 스윙 전환할 때 백스윙 때보다 첫 출발에서 아웃사이드로 자리를 잡지만, 이어지는 다운스윙에서는 다시 제 자리를 찾는다. 이 부분을 눈여겨 봐야한다. 전환과 다운스윙 첫 부분에서 클럽의 위치를 다시 온 플레인(On Plane)으로 만드는 것. 이것이 김봉섭의 장점이다.
조윤식은 "해외파 선수 중에 로리 매킬로이의 백스윙을 연상케 하는 부분이 있다"면서 "다운과 스루 스윙에서 클럽 끝에 스피드가 점점 붙는 것을 볼 수 있다. 일반적인 선수급 이상 거리를 내는 프로의 유일한 특징이 아닐 수 없다"고 했다. "한때 PGA투어에서 팔의 스피드를 중요시 여긴 때가 있었는데 이런 이유에서 였을 것"이라고도 했다. 아울러 "가속은 무엇보다 전반적인 스윙 밸런스를 끝까지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 된다는 것 또한 명심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봉섭은 드라이버는 타이틀리스트 TS3 모델을 사용한다. 로프트는 9.5도, 미츠비시케미컬 텐세이 70 TX 샤프트를 끼웠다.
*** 조윤식은 누구? 미국PGA 클래스 A, KPGA 멤버, SBS골프채널 해설위원, 반얀트리트룬골프아카데미 소속.
[노수성 마니아리포트 기자/cool1872@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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