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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 친구' 로리, 선두 질주...디오픈에서도 깜짝 우승 나오나

2019-07-21 12:30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지난 3주 간 깜짝 우승자가 탄생한 데 이어 메이저 대회인 디오픈에서도 깜짝 우승자가 탄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세계 남자 골프 메이저 대회인 제 148회 디오픈(브리티시오픈) 3라운드에서 셰인 로리(아일랜드)가 단독 선두로 질주하고 있다.

21일(이하 한국시간) 북아일랜드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파71)에서 디오픈 3라운드가 치러졌다.

대회 3라운드에서는 세계 랭킹 33위 셰인 로리가 단독 선두로 나섰는데, 로리는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솎아내며 중간합계 16언더파 197타를 기록했다.

단독 2위 토미 플릿우드(잉글랜드)와 4타 차 단독 선두다.

북아일랜드에 위치한 로열 포트러시 골프장에서 디오픈을 개최하는 것은 1951년 이후 68년 만인데다, 이 골프장은 북아일랜드의 대표적인 골프 스타 로리 매킬로이가 아마추어 시절이던 2005년 16세의 나이로 11언더파 61타를 기록한 골프장으로 화제를 모았다.

대회 직전부터 스포트라이트는 로리 매킬로이에 집중됐는데, 매킬로이는 첫 날 쿼드러플 보기(한 홀의 기준타수보다 4타 더 침)와 트리플 보기 등을 범하면서 8타를 잃었다. 2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기록하며 2오버파까지 스코어를 끌어올렸지만 컷오프 기준타수가 1오버파가 되면서 결국 컷탈락했다.

매킬로이의 컷탈락 충격이 가시기도 전, 셰인 로리가 선두로 뛰어올랐다.

셰인 로리는 지난 2009년 유러피언투어 아이리시 오픈에서 프로 통산 첫 승을 들어올렸다. 그 해 매킬로이도 유러피언투어 첫 승을 거두며 친분도 있고, 이름까지 비슷한 두 플레이어는 함께 스타 반열에 오르는 듯 했다.

하지만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면서 잊혀졌다.

그러던 중 로리는 2015년 특급 대회인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첫 승을 차지하며 다시금 이름을 알렸다.

당시 화끈한 장타를 앞세운 공격적인 경기 운영으로 WGC 우승컵을 품에 안으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차세대 스타로 떠오르는 듯 했지만 역시나 우승과 연이 없다는 것이 문제였다.

2016년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서 3라운드 단독 선두로 나섰지만 최종라운드에서 76타를 기록하며 또 다시 준우승을 기록했고, 이후에도 여러차례 우승의 문턱에서 좌절하며 우승과 연이 없는 선수가 됐다.

우승이 없을 뿐 매번 꾸준하게 안정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며 활약하던 로리는 올해 초 유러피언투어 롤렉스 시리즈 1차전인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에서 3년 5개월 만에 우승하며 프로 통산 4승째를 일궈내는 데 성공했다.

이후 세계 랭킹을 34계단 끌어올리며 41위에 안착했고, 이후 시즌 2승째는 나오지 않았지만 꾸준한 활약으로 현재 33위에 자리한 상태다.

대회를 앞두고 우승 후보에도 거론되지 못했던 로리가 깜짝 활약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단독 선두로 나서는 두번째 메이저대회. 이번에는 우승컵을 품에 안을 수 있을 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김현지 마니아리포트 기자/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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