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아는 2일 제주도 서귀포시에 위치한 롯데 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파72, 6365야드)에서 치러진 KLPGA투어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솎아내며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한 김보아는 첫 승 이후 1년 만에 통산 2승 달성에 성공했다.
지난 2014년 KLPGA투어에 데뷔한 김보아는 2018년 보그너 여자오픈에서 5년 만에 생애 첫 승을 기록했다.
올해 초에는 통산 2승째 기회도 잡았었다. 김보아는 지난 4월 치러진 KLPGA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공동 2위로 최종라운드에 나서 우승에 도전했던 김보아는 당시 15번 홀까지 단독 선두로 나서며 통산 2승째를 눈앞에 둔 듯 보였다.
하지만 16번 홀과 18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공동 선두로 경기를 마치며 우승의 향방을 알 수 없게 됐다. 특히 18번 홀에서 약 60cm 거리의 짧은 파 퍼트가 홀 컵을 돌아 나오며 아쉬움이 더했다.
아쉬움이 가시기도 전, 동타를 기록하며 뒤따라오던 조정민이 18번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1타 차로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했고, 김보아는 통산 2승째를 다음으로 미뤄야했다.
통산 2승째가 나오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김보아는 퀸즈 마스터즈 이후 7번째 대회만인 이번 대회에서 역전 우승으로 통산 2승째를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김보아는 이번 대회 최종라운드에 선두와 2타 차 공동 5위로 출발했다.
김보아는 두 번의 같은 실수는 없다는 듯 경기 초반부터 질주했다. 1번 홀과 2번 홀(이상 파4)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낚으며 순항했고, 4번 홀(파5)과 6번 홀(파4)에서 버디를 솎아내면서 선두 추격에 성공했다.
공동 선두로 출발한 김지영2 역시 2번 홀과 5번 홀(파3)에서 버디를 솎아내며 방어했지만, 김보아의 질주를 막을 수 없었고 김보아에게 공동 선두 자리를 내어줬다.
김보아의 질주에 뒤질새라 김지영2 역시 힘을 냈는데, 9번 홀(파5)에서 버디를 낚으며 단독 선두를 지켰다. 하지만 10번 홀(파4)에서 짧은 거리의 퍼트를 놓치며 보기를 기록했고 다시금 동타가 됐다.
공동 선두가 된 김보아는 다시금 질주했다. 12번 홀(파4)에서 버디를 솎아냈다. 이에 김지영2가 11번 홀(파4)에서 버디로 따라붙었지만 김보아는 15번 홀(파3)에서 버디를 솎아냈고 단독 선두를 지켰다.
김보아는 18번 홀(파5)에서 버디 찬스를 만들고 승부의 쐐기를 박으려했지만, 버디 퍼트가 홀 컵을 빗겨나면서 파로 마감했다. 이번에는 추격자 김지영2가 18번 홀에서 무릎을 꿇었다. 김지영2는 약 3m 거리의 버디 퍼트가 홀컵 바로 앞에 멈춰섰고, 결국 우승은 김보아의 차지가 됐다.
한편, 대회 최종라운드에서는 우승경쟁을 했던 김지영2가 최종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는 데 그쳐 최종합계 13언더파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뒤를 이어 4타를 줄인 박채윤과 2타를 줄인 안나린이 최종합계 11언더파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54홀 최소타 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던 조정민은 최종라운드에서 2타를 줄이며 단독 5위로 경기를 마쳤다.
2주 연속 선두로 챔피언조에 나섰던 이소미는 2주 연속 우승경쟁에서 밀렸다. 이소미는 최종라운드에서 1타를 잃으며 최종합계 9언더파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고, 이번 대회에서 300번째 대회를 치른 홍란은 3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9언더파로 공동 6위다.
[제주=김현지 마니아리포트 기자/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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