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형석은 26일 경기 이천시 소재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 북, 서 코스(파72, 7260야드)에서 치러진 KB금융 리브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솎아내며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쳤다.
최종라운드에서 짜릿한 역전에 성공한 서형석은 지난 2017년 DGB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 우승 이후 약 1년 8개월 만에 생애 두 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단독 선두 이수민에 3타 차 단독 4위로 출발한 서형석은 1번 홀(파5)에서 4.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질주를 예고했다.
하지만 전반 홀에서는 아이언 샷이 날카롭지 못했고, 버디 찬스를 만들지 못하면서 파를 기록하는 데 만족해야했다.
단독 선두로 출발한 이수민도 좀처럼 힘을 내지 못했다. 퍼트가 문제였다. 지난 3라운드에서도 쓰리퍼트를 세 차례 범하며 주춤했던 이수민은 최종라운드에서도 퍼트에 발목이 잡혔다.
이수민은 1번 홀부터 3번 홀까지 모두 3m 이내의 버디 퍼트를 놓치며 파를 기록했다. 이어 7번 홀(파3)에서는 티 샷이 그린에 올라가지 못했고, 러프에서 친 두번째 샷 역시 그린에 올라가지 못하며 위기를 맞았다. 세번째 샷이 홀 컵과 약 0.7m 거리에 멈춰서며 보기로 홀을 마쳤다.
단독 선두였던 이수민은 전반 홀에서 1타를 잃으며 주춤했고, 서형석은 추격에 불씨를 지폈다.
서형석은 후반 첫 홀인 10번 홀(파4)에서 약 1.2m 거리의 버디 찬스를 만들었고, 이를 성공시키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어 11번 홀(파4)에서 역시 1.2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하면서 이수민을 1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가 됐다.
기세를 이어 14번 홀(파4)에서 5.6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2타 차 단독 선두로 달아났다.
서형석의 질주에 이수민은 속수무책이었다. 뒤따라오던 이수민은 13번 홀(파3)에서 약 1m거리의 파 퍼트를 놓치면서 3타 차가 됐다.
서형석의 독주를 막을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 이수민과 함께 챔피언조로 나섰던 김태훈과 정한밀은 샷 난조를 보이며 전반 홀에서 우승경쟁과 멀어졌다.
이어 이기상이 12번 홀(파4)까지 버디를 3개 솎아내며 추격하는 듯 싶었지만 13번 홀(파3)에서 티 샷이 해저드에 빠지는 등 트리플 보기를 범하며 미끄러졌다.
이수민은 마지막까지 추격의 의지를 불태웠다. 이수민은 16번 홀(파3)에서 버디를 솎아내며 서형석에 2타 차 까지 따라붙었다.
이에 2타 차 단독 선두로 18번 홀(파5)에서 들어선 서형석은 티 샷이 러프에 박혀 위기를 맞는 듯 보였으나 안전하게 페어웨이로 레이업했다. 세번째 샷이 홀 컵과 약 3m 거리에 멈춰서며 버디 찬스를 만들기도 했는데, 결국 파로 마치며 이수민의 결과를 기다렸다.
이수민은 17번 홀(파4)에서 파 퍼트가 아슬아슬하게 홀 컵을 빗겨나며 보기를 기록하며 3타 차로 밀려났고, 18번 홀(파5)에서도 파를 기록하면서 우승컵은 최종라운드 내내 흔들리지 않고 플레이한 서형석의 차지가 됐다.
올 시즌 코리안투어 6개 대회에 모두 출전한 서형석은 앞선 5개 대회에서 톱10에 2차례 입상했다. 특히 최근 성적이 좋았다. 5월 초 치러진 매경오픈에서 공동 10위 지난주 SK 텔레콤 오픈에서 공동 5위 등 상승세를 탔고, 이번 대회에서 통산 2승의 고지를 밟았다.
한편, 대회 최종라운드에서는 단독 선두로 출발했던 이수민이 버디 1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오버파를 기록하며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를 작성했다. 2주 연속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섰던 이수민은 2주 연속 준우승을 기록했다.
뒤를 이어 1타를 줄인 이기상과 1타를 잃은 윤성호가 최종합계 5언더파로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천=김현지 마니아리포트 기자/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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