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훈은 23일 경기 이천시 소재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 북, 서 코스(파72, 7260야드)에서 막을 올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KB금융 리브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오후 4시 10분 현재 오후조가 경기중인 가운데, 오전조로 경기한 김태훈은 경기를 마친 김병준과 함께 공동 선두다.
10번 홀(파4)에서 출발한 김태훈은 14번 홀(파4)과 16번 홀(파3)에서 버디를 솎아냈다.
이어 1번 홀(파5)에서 버디를 낚으며 후반 홀을 출발한 김태훈은 4번 홀(파4)부터 6번 홀(파4)까지 3개 홀 연속 버디를 추가하며 리더보드 최상단으로 도약했다.
하지만 마지막 홀인 9번 홀(파4)에서 티 샷이 러프에 빠졌고, 두번째 샷이 벙커에 빠지며 흔들렸다. 세번째 샷이 그린에 올라갔지만 약 6.3m 거리의 파 퍼트를 남겨뒀고, 파 퍼트에 실패한 김태훈은 보기를 기록하면서 대회 1라운드를 마쳤다.
경기를 마친 김태훈은 "노보기 플레이가 욕심이 났는데,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한 것이 아쉽다"고 웃으며 "티샷을 어려움 없이 했고 세컨샷 또한 편안하게 구사한 하루였다. 그러다 보니 큰 무리없이 버디 찬스를 잡을 수 있었다. 최근 아이언샷의 감이 상당히 좋은데 그 덕을 많이 본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그 전까지 실수가 하나도 없었는데, 마지막 홀에서 오늘 처음으로 티 샷 실수를 했다. 공을 그린 위에 올리고 나서도 퍼트 실수를 범했다. 경기 막판이라 그런지 집중력이 약간 떨어졌다"고 했다.
김태훈은 예비 아빠로 아내의 출산 예정일이 6월 24일이다. 아내의 출산을 앞두고 전북오픈에서 준우승을 기록하는 등 이번 시즌 활약하고 있다. 김태훈은 "출산 예정일이 다가올 수록 설렌다. 단지(태명)를 볼 생각에 기대가 된다"며 환하게 웃어보였다.
이어 최근 활약에 대해 "크게 욕심을 부리지 않고 있다. 다만 전보다 드라이버를 잡는 횟수를 줄이고 있다. 그 전에는 찬스를 노리기 위해 드라이버로 공격적인 티샷을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요즘에는 ‘안전하게 가자’라는 생각이다"라고 하며 "그렇다고 무조건 드라이버를 피하는 것은 아니다. 잡을 때는 잡는다"고 이야기했다.
2013년 보성CC 클래식에서 첫 승을 시작으로 2015년 투어 챔피언십, 2018년 부산오픈 등 통산 3승을 기록중인 김태훈은 통산 4승째에 도전하고 있다.
김태훈은 "1라운드 밖에 지나지 않았다. 샷감이 좋기 때문에 남은 3일동안 이 샷감을 유지하도록 컨디션 관리에 힘쓸 것이다"라고 하며 "‘퍼트 미스를 줄이자’라는 생각으로 2, 3, 4라운드 경기를 임할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이천=김현지 마니아리포트 기자/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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