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은 19일 강원도 춘천 라데나골프클럽(파72, 6246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김현수(27)를 상대로 6홀 차 완승을 거두며 매치퀸에 올랐다.
시즌 첫 승이자 지난해 4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이후 406일 만에 투어 통산 5승째다.
김지현은 16강에서 만난 박인비를 제치고 8강으로 올라섰다. 8강에서 만난 조정민과는 접전 끝에 18번 홀에서 승부를 가렸고, 4강전에서는 김지현2와 1홀 차 승리를 거뒀다. 결승전에서 만난 김현수는 6&4로 물리쳤다.
3년 전 이 대회에서 연장 끝에 박성현(26)에게 우승컵을 내줬던 김지현은 이번 대회에서 ‘마치 10년 묵은 체증’이 내려앉는 것 같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매치퀸에 오르며 다시 한 번 ‘지현 천하’ 신호탄을 쏜 김지현의 우승 이야기를 영상으로 만나보자.
한편 김지현은 다음주 KLPGA투어 E1채리티 오픈을 치르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US오픈에 출전할 예정이다.
우승 소감
-트로피가 옆에 있으니까 실감이 난다. 이번 주 내내 좋은 플레이로 우승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꼭 우승하고 싶었던 대회라고 했는데
-3년 전에 아쉽게 우승을 놓쳤던 기억이 있어서, 설욕하고 싶었다. 이번에 우승해서 마치 10년 묵은 체증이 좀 내려간 것 같다.
초반부터 자신감있는 모습을 보였는데
-주문을 많이 외웠다. 나가기 전에 어떤 상황에서는 이렇게 하고, 이런 상황에서는 저렇게 하자는 등 작전을 짰다. 플레이할 때마다 버디를 해야지 이런 것보다 내가 할 수 있는 샷에 믿음을 가지고 쳤고,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눈물을 보였는데
-3년 전에 여기서 펑펑 울었던 기억이 있다. 그때 기억 때문인지 다시 울컥했다. 작년 우승 이후 힘든 시기를 보냈는데, 이번 우승으로 보상받는 느낌을 받아서 울컥했던 것 같다.
강자들을 많이 만났는데, 고비였던 승부처는?
-(박)인비 언니다. 큰 산을 넘어서 우승까지 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인비 언니를 제치고 올라왔는데, 우승을 못하면 미안한 마음이 들었을 것 같다. 우승까지 해서 정말 기쁘다.
지현 천하 스타트를 끊었는데
-지현2도 감이 올라오는 것 같고. ‘지현 천하’ 스타트를 끊었으니 올해 다시 ‘지현 천하’가 일어났으면 좋겠다.
[촬영=김상민, 편집=정미예 마니아리포트 기자/gftravel@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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