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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준, 연속 컷통과 신기록 31개 대회에서 멈춰..."시원섭섭해"

2019-04-26 16:30

이형준의 3번 홀 경기 모습 사진=KPGA 제공.
이형준의 3번 홀 경기 모습 사진=KPGA 제공.
이형준의 코리안투어 연속 컷통과는 32번째 대회에서 멈췄고, 최종 기록은 31개 대회가 됐다.

26일 전북 군산시에 위치한 군산컨트리클럽 리드, 레이크코스(파71, 7128야드)에서 치러진 KPGA투어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2개를 묶어 2오버파 73타를 쳤다.

최종합계 3오버파를 기록한 이형준은 예상 컷오프 기준타수인 1오버파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이형준은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는 경기를 했다. 대회 2라운드의 경우 오전부터 부슬비와 함께 초속 8m가 넘는 강한 바람이 불었고, 쌀쌀한 기온 탓에 선수들의 플레이는 무뎠
다.

이형준 역시 바람에 고전했는데, 3번 홀에서는 러프에서 친 세컨드 샷이 OB(아웃오브바운즈)가 됐고, 더블 보기로 출발했다. 4번 홀(파4)에서 버디로 곧바로 만회하기는 했지만, 약 1m 거리의 짧은 파퍼트가 홀 컵을 외면하면서 보기가 됐다.

이어 8번 홀(파3)에서 티 샷이 벙커에 들어가며 위기를 맞았고, 이 역시도 보기가 됐다.

후반 홀로 자리를 옮긴 이형준은 11번 홀(파5)에서 티 샷이 러프에 빠졌고, 러프에서 친 세컨드 샷 마저 벙커에 빠졌지만 벙커에서 친 샷이 핀과 약 1m 거리에 붙었고 이를 완벽하게 버디로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어 13번 홀(파3)에서 버디를 솎아낸 이형준은 14번(파4)에서 또 다시 위기를 맞았다. 티 샷이 흔들렸고, 러프에서 가까스로 친 샷 역시 그린에 올라가지 못했다. 하지만 약 5m 거리의 파퍼트를 완벽하게 성공시킨 이형준은 위기에서 벗어났고, 16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컷오프 기준 타수를 충족시킨 듯 보였다.

하지만 18번 홀에서 세컨드 샷이 해저드에 빠졌고, 약 5m 거리의 보기 퍼트가 홀 컵을 벗어나 더블 보기가 기록되며 대기록은 무산됐다.

이형준은 지난 2017년 6월 데상트 먼싱웨어 매치플레이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출전 대회에서 모두 컷통과에 성공하며 30개 대회 연속 컷통과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KPGA투어 최다연속 컷통과 기록은 최경주와 김형성이 세운 29개였다.

이형준은 올해 시즌 개막전인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서는 공동 3위에 오르며 31개 대회 연속 컷통과 기록으로 최다 대회 컷통과 기록을 이어갔고, 이는 쉽게 멈추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뿐만 아니라 이번 대회의 경우 2017년 우승과 함께 당시 63홀 연속 노보기 플레이를 선보인바 있어 기대가 컸다.

하지만 대회 첫 날 1오버파에 이어 둘째날 역시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2타를 잃으며 31개 대회 연속 컷통과에 만족해야했다.

이형준은 "시원섭섭한 기분이다. 매 대회 꾸준하게 플레이를 펼치다보니 이런 기록도 세우게 된 것 같다. 빨리 잊고 다음 대회인 매경오픈에 집중하겠다"라고 하며 '올해 목표인 제네시스 상금왕을 차지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아쉬움을 삼켰다.

[군산=김현지 마니아리포트 기자/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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