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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첫 승 기회' 고진영 "우승으로 언니들의 발자취 따르겠다"

2019-04-07 13:58

고진영. 사진=LPGA 제공
고진영. 사진=LPGA 제공
고진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메이저대회 첫 우승 기회를 잡았다.

고진영은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이나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파72, 6763야드)에서 치러진 ANA 인스퍼레이션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합계 8언더파 208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김인경을 1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다.

지난해 LPGA투어에 데뷔한 고진영은 데뷔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LPGA투어 67년 만에 데뷔전 우승을 차지한 첫 선수가 됐다. 이어 지난 시즌 신인왕까지 차지하며 활약했다.

고진영은 2년 차를 맞은 올해, 첫 출발부터 강렬했다. 올해 첫 출전 대회이자 LPGA투어 첫 타이틀 방어 대회인 ISPS 한다 여자 호주 오픈에 출전해 최종라운드에서 8언더파 맹타를 휘두르며 값진 준우승 차지했다.

LPGA투어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서 최종라운드 대역전극을 선보이며 LPGA 통산 3승째를 기록했다.

이어 이번 대회에서는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자리하며 생애 첫 LPGA투어 메이저 우승 기회를 잡았다.

경기를 마친 고진영은 "굉장히 좋은 버디 기회도 많았고,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그런 부분들 또한 코스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하며 "중요한 것은 과거에 연연하지 않고 어떻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를 생각하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나에게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고 했다.

메이저 우승까지 단 1개 라운드만을 남겨둔 고진영은 "18홀 남아있는데 후회없는 플레이를 하고 싶다. 결과야 어떻게 되든 상관없이 후회 없는 한 샷, 한 샷을 하고 싶다. 내가 플레이를 잘 하고 운도 받쳐준다면 우승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하며 "다만 결과는 내가 컨트롤할 수 없는 부분이라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에만 집중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고진영이 첫 메이저 우승에 도전하는 이번 대회는 지난 2004년 박지은(그레이스 박), 2012년 유선영, 2013년 박인비, 2017년 유소연 등 한국 선수들이 4차례 우승했다. 고진영은 이번 대회에서 다섯 번째 한국 선수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고진영은 "언니들이 앞장서서 좋은 발자취를 남겼기 때문에 한국선수들이 우승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생기는 것이다. 언니들을 뒤따라서 나도 열심히 할 생각이다"라고 하며 "아직 18홀이 남아있지만 결과는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대해서 집중할 생각이다. 결과보다는 과정을 즐기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이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하고 본격적으로 우승 경쟁에 돌입한다.

지난 2라운드에서 7언더파 맹타를 휘두르며 단독 선두로 자리했던 김인경은 3라운드에서 1타를 잃긴 했지만 중간합계 7언더파, 고진영에 1타 차 단독 2위로 여전히 우승권이다.

이어 이미향이 3라운드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는 등 선두와 중간합계 5언더파 공동 3위로 뛰어올랐고, 루키 이정은이 중간합계 3언더파로 공동 5위 그룹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김현지 마니아리포트 기자/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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