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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출발점에 선' 김도훈 "동료들과 플레이 기대, 정상 도전"

2019-03-14 15:23

김도훈. 사진=KPGA 제공
김도훈. 사진=KPGA 제공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김도훈753이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김도훈 753은 2006년 카타르에서 열린 ‘제15회 도하 아시안게임’ 골프 단체전에서 김경태, 강성훈, ‘동명이인’ 김도훈752와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당시, 김도훈 752와 나이와 한자 성명(金度勳),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입회 날짜도 같아 주목을 받기도 했다.

2009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김도훈은 2010년 토마토 저축은행 오픈에서 첫 승을 달성하는 등 기대에 부응했다.

2013년에는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시즌 2승째를 기록하는 등 그 해 상금 3억원을 돌파해 한 시즌 개인 최다 상금인 369,574,336원을 획득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우승과 연이 닿지 않았고, 2017년에는 17개 대회에 출전해 10번의 컷탈락을 기록하는 등 부진에 빠졌다.

시드 유지의 중요한 기준인 제네시스 포인트와 상금순위 부문에서 뒤로 쳐진 그는 ‘코리안투어 QT(퀄리파잉 토너먼트)’에 응시했으나, 하위권의 성적을 기록해 결국 2018년 시드를 확보하지 못했다.

김도훈은 “2017년 KPGA 코리안투어와 일본투어를 병행했다. 당시 손목에 부상을 입었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무리하게 두 곳을 오가며 활동했던 것이 실수였다"고 하며 "통증으로 인해 원하는 플레이를 만들어내지 못했고 성적은 계속 하락했다. 지금은 다행히 완치가 됐다”라고 했다.

이어 “2009년부터 9년간 계속 KPGA 코리안투어에서 뛰었다. 그래서 시드를 잃었다는 사실을 더욱 인정하기가 힘들었다. 한동안 골프를 내려놓고 쉬면서 여행을 다니기도 했다"고 하며 "그래도 ‘지금이 끝은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다시 투어 무대로 돌아오기 위한 계획을 세웠다. 나 자신과 골프에 대해서 되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라고 덧붙였다.

2018 시즌 김도훈은 KPGA 코리안투어에 두 차례 모습을 보였다. 추천 선수 자격으로 ‘KB금융 리브챔피언십’과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했지만 모두 컷탈락했다.

그는 “나름 계획에 맞춰 철저히 훈련도 했지만 꾸준히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실전 감각이 떨어져 있었다. 경기 운영도 불안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쓴 맛을 본 김도훈은 지난해 12월 군산CC에서 열린 ‘코리안투어 QT’에 참가해 공동 21위의 성적을 거둬 2019년 KPGA 코리안투어 무대 복귀에 성공했다.

그는 “2017년에도 한 번 경험했지만 ‘코리안투어 QT’는 언제나 항상 부담스러운 것 같다. 다시는 가기 싫다”라고 웃으며 말한 뒤 “훈련 계획과 컨디션 조절 등 모든 것을 ‘코리안투어 QT’에 맞췄다. 원하는 플레이를 100%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그동안 약점으로 생각했던 부분이 어느 정도 보완됐다는 것을 느껴 만족한다”라고 했다.

새 시즌을 앞둔 김도훈은 태국 치앙라이에서 약 2달 간의 전지훈련을 마치고 돌아왔다.

김도훈은 전체적인 샷의 정확성이 높아지고, 쇼트게임 능력이 한 층 향상됐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2019년 목표는 출전하는 시합마다 상위권에 진입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탄력을 받아 우승 기회가 올 것이다. 그때 과감히 정상을 향해 도전할 것”이라고 하며 “다시 팬들의 응원을 받고 동료 선수들과 함께 플레이할 수 있다는 것이 기대된다. 새로운 출발이라고 다짐하고 있다”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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