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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수 배운' 이경훈 "다음 기회에는 좀 더 좋은 결과 나올 것"

2019-03-04 18:30

이경훈. 자료사진
이경훈. 자료사진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데뷔 시즌 첫 승에 도전했던 이경훈이 아쉬운 마음을 다잡았다.

이경훈은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코스(파70, 7125야드)에서 막을 내린 PGA투어 혼다 클래식(총상금 680만 달러)에서 최종합계 5언더파 275타를 기록하며 공동 7위로 첫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지난해 웹닷컴(2부)투어 데뷔 3시즌 만에 상위 랭커 자격으로 올 시즌 PGA투어 정규 무대에 데뷔한 이경훈은 이번 시즌 혼다 클래식 출전 전까지 12경기에 출전해 7차례 컷탈락했다. 최고 성적은 제네시스 오픈 25위에 그쳤다.

이번 대회에서 공동 7위를 기록하며 첫 톱10 진입에 성공했지만, 다소 아쉬움이 남는 성적이다.

이는 이번 대회 3라운드에서 선두와 1타 차 공동 2위로 뛰어오르며 우승 경쟁에 가세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최종라운드 중반까지 경기 내용도 좋았다. 13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으며 공동 선두에 올라 첫 우승을 넘봤다. 하지만 긴장한 탓인지 14번 홀(파4)에서 세컨드 샷이 해저드에 빠졌고, 결국 보기로 홀아웃했다.

이어 이경훈은 이번 대회의 승부처인 베어트랩(15-17번 홀)로 향했다. 이경훈은 3일 동안 버디 1개와 더블 보기 1개를 기록했던 베어트랩을 모두 파로 마치며 마지막까지 우승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았으나 18번 홀(파5)에서 보기를 범했다. 결국 최종라운드에서 1타를 잃은 이경훈은 우승과 멀어졌다.

이경훈은 "PGA 투어에 올라와서 처음으로 우승권에서 경기를 하다보니 한 편으로는 욕심을 가지고 플레이를 했다. 끝까지 잘 인내하면서 잘 갔는데, 후반에 좀 실수가 나오면서 아쉽게 끝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동반 플레이어 키스 미첼(미국)이 첫 승의 기쁨을 누린데 대해 "진짜 좋은 경험을 한 것 같다. 초반에 오히려 보기, 보기로 그 친구가 더 안 좋았는데, 끝에 가서 점점 버디를 많이 잡고 후반에 잘 플레이 하는 것을 보면서 많이 배웠다. 결국에는 끝에 잘하는 선수가 우승을 하는 것 같다"라고 했다.

첫 우승 도전은 비록 불발됐지만, 이경훈은 좀 더 힘을 냈다. 이경훈은 "이번 시합을 하면서 자신감도 많이 찾고 부족한 점도 많이 확인을 했다.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좋은 점은 그 느낌을 유지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연습을 하려고 한다"고 하며 "다음에 또 좋은 기회가 오게 되면 좀 더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한다"라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번 경험을 통해 더 큰 도약을 노리는 이경훈은 2주 휴식 뒤에 발스파 챔피언십에 출전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데뷔 2년 차 미첼이 최종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9언더파 271타로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에서 세계 랭킹 톱10에 자리한 브룩스 켑카와 리키 파울러(이상 미국)는 나란히 선두와 1타 차 공동 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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