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은 3일(이하 한국시간)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코스(파72, 6718야드)에서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에서 8언더파 맹타를 휘두르며 역전 우승했다.
선두에 4타 뒤진 채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박성현은 1번 홀부터 3번 홀 까지 연속 버디 사냥에 성공하며 역전 우승에 시동을 걸었다. 이어 6번 홀과 7번 홀에서 또 다시 연속 버디에 성공했다. 비록 8번 홀에서 보기가 기록됐지만 전반 홀에서 4타를 줄인 박성현은 본격적인 우승컵에 성큼 다가섰다.
후반 홀에서도 박성현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는데, 10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한 박성현은 13번 홀과 14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1타 차 단독 선두로 승기를 잡았다. 이어 16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2타 차 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반면, 박성현의 뒤를 따르던 챔피언조는 더 이상 박성현을 추격하지 못했고, 박성현은 그대로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특히 최종라운드 단독 선두로 나선 세계 랭킹 1위 아리야 쭈타누깐에 4타 차 대역전극을 선보였는데, 이날 쭈타누깐은 3타를 잃으며 공동 8위로 미끄러졌다.
LPGA투어 통산 6승을 기록한 박성현은 우승 후 기자회견에서 "시즌 5승의 목표를 수정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하며 "올해 목표 중 하나가 다시 세계 랭킹 1위가 되는 것이다"라며 웃어보였다.
지난해 10월 쭈타누깐에게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내어준 후 이 대회 시작 전 0.83점 차 2위로 쭈타누깐의 뒤를 바짝 쫓은 박성현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세계 랭킹 1위 탈환에 속도를 냈다.
/928889@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