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에는 골프 규칙 17조 3항 '퍼팅 그린 위에서 스트로크한 경우 사람이 들고 있지 않고, 홀에 꽂혀있는 깃대에 공이 맞으면 매치플레이는 그 홀의 패이며 스트로크 플레이는 2벌타'로 깃대를 꽂은 채 퍼트를 하는 것이 금지되어왔다.
하지만 2019년 1월 1일부터 규칙이 바뀌었는데, 그린 위에서 퍼트를 할 때도 깃대를 꽂은 채 할 수 있다.
이에 괴짜 골퍼이자 물리학을 전공한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깃대의 반발계수에 따라 다르겠지만 유리섬유로 만들어진 깃대라면 그대로 두고 퍼트하겠다. 만약 US오픈(금속으로 제작된 깃대)이라면 깃대를 빼고 퍼트할 것"이라고 하며 "유리섬유로 만들어진 깃대라면 꽂아둔 채 퍼트하는 게 낫다"며 기대를 드러냈다.
또한 일각에서는 특히 빠른 그린이나 내리막 퍼트에서 도움을 줄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2016-2017시즌 PGA투어 5승을 기록한 저스틴 토머스(미국)은 아직 어색하다는 입장이다.
토머스는 3일 밤(이하 한국시간) 예정된 PGA투어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출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해 "정말 너무 이상하다. 깃대를 꽂고서는 진지하게 퍼트를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토머스는 "만약 8피트(약2.4m)짜리 우승 퍼트가 남았다면 더욱 못할 것이다. 물론 나쁜뜻은 없다. 다만 진지하지 못할 것이다"라고 하며 "내 공이 핀이 꽂혀있는 핀을 향하고 있고,이어 축하를 하는 모습이 중계에 나온다면 정말 이상한 장면이 연출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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