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그 어느때보다 치열한 세계 랭킹 1위 쟁탈전이 벌어졌는데, 지난 5월에는 약 1년 3개월간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지키던 더스틴 존슨(미국)이 저스틴 토머스(미국)의 공격에 무너졌다.
하지만 토머스는 오래 자리를 지키지 못했고, 5주 만에 다시 존슨에게 자리를 빼앗겼다.
이후 9월 새로운 세계 랭킹 1위가 등장했는데, 꾸준히 맹활약 중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존슨을 밀어내고 처음으로 세계 랭킹 1위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존슨은 가만히 두고보지 않았고, 2주 만에 다시 1위 탈환에 성공했다.
지난 10월 2018-2019 새 시즌이 시작됐고, 올해 메이저 2관왕이라는 기염을 토하며 탄탄하게 기반을 다진 브룩스 켑카가 한국에서 치러진 CJ컵 @ 나인브릿지에서 우승하며 처음으로 세계 랭킹 1위에 등극했다.
이 때부터는 켑카와 로즈의 자리싸움이 시작됐다. 켑카의 1위 등극 직후 로즈가 유러피언투어 터키항공 오픈에서 2연패를 달성하며 1위 탈환에 성공했지만, 그 다음주 두 선수의 순위는 다시 뒤바뀌었다.
12개월동안 9번이나 주인공이 바뀔정도로 치열했던 자리싸움의 마지막 주인공은 브룩스 켑카다. 켑카는 2018년 31일(이하 한국시간) 발표된 세계 랭킹에서 9.6248포인트를 기록하며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위태로운데, 로즈가 9.6096포인트로 뒤쫓고있다. 켑카와는 불과 0.0152차이다.
다만, 로즈가 오는 1월 3일 막을 올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왕중왕전격인 챔피언스 오브 토너먼트에 불참하면서 만약 이 대회에서 켑카가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새해 첫 경기부터 포인트를 쌓으며 달아날 기회가 생긴다.
한편, 이번주 발표된 올해 마지막 세계 랭킹 상위 리스트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리키 파울러(미국)다. 올해 세계 랭킹 7위로 출발했던 파울러는 지난주 토니 피나우(미국)에게 9위 자리를 내어주고 10위가 됐다. 이어 마지막 세계 랭킹에서는 쟨더 셔플리(미국)에게 세계 랭킹 10위 자리까지 내어주며 11위에 자리하면서 톱10 밖으로 밀려났다.
한국 선수로는 올해 97위로 출발한 안병훈이 52위로 한 해를 마치며 가장 높은 순위다. 뒤를 이어 42위로 출발한 김시우가 이번주 순위가 한 계단 하락했고, 61위로 2018년을 마치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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