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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제왕' 몰리나리, PGA 전념...유러피언 시드 잃을까

2018-12-27 09:48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지난 시즌 유러피언투어 상금왕을 차지하며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프란체스코 몰리나리가 2019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전념을 밝혔다.

얼마전 유러피언투어의 최고 흥행카드인 로리 매킬로이가 2019년 PGA투어에 전념하겠다고 밝혀 유러피언투어가 발칵 뒤집혔다.

매킬로이의 PGA 전념 선언에 유럽투어 키스 필리 사무총장은 급히 비행기를 타고 북아일랜드로 향해 매킬로이 찾아 설득하기도 했다.

이에 매킬로이는 유러피언투어 시드 유지를 위한 최소 경기 출장은 충족 시킬 것이라는 의사를 내비쳤다.

매킬로이의 뒤를 이어 이번엔 프란체스코 몰리나리다.

몰리나리는 올해 메이저 대회인 디오픈에서 이탈리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어 지난 시즌 PGA투어와 유러피언투어를 오가며 맹활약을 펼쳤고, 유러피언투어에서는 상금왕을 차지하며 기자단 투표로 결정된 유러피언투어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10월에는 미국과 유럽연합팀의 대항전인 라이더컵에 유럽팀 대표로 출전해 5전 전승을 기록해 유럽팀의 우승을 이끄는 등 스타 반열에 올랐다.

이에 2018년 영국 BBC가 선정한 올해의 월드 스포츠 스타로 선정됐다. 이탈리아 선수로는 최초며, 골프 선수로는 2000년 타이거 우즈 이후 18년 만의 골프선수 수상자다.

차세대 슈퍼스타가 된 몰리나리는 다음시즌 PGA투어에 전념할 것을 밝혔다.

몰리나리는 AP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2019년에는 PGA투어에 집중할 계획이며, 7월에 디오픈에 출전해 타이틀 방어에 성공할 때 까지는 유럽에서 뛰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5월에 브리티시 마스터스에 출전하고 싶지만, 이는 시즌 첫 2달 성적에 달려있다. 이번 시즌에 배운 것 중 하나는 두 가지 투어를 소화할 때는 융통성을 가져야한다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몰리나리가 7월 전까지 PGA투어에 전념하도록 만든 것 중 하나는 PGA투어의 일정변경이다. 4대 메이저 대회로 가장 늦게 개최되던 PGA 챔피언십이 8월에서 5월, 5월에 치러지던 제 5의 메이저 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3월로 앞당겨졌다.

만약 몰리나리가 PGA투어에 전념한다면 가장 큰 문제점은 라이더컵이다. 몰리나리는 지난 라이더컵에서 전승을 거두며 슈퍼스타로 떠올랐다.

하지만, 만약 올 시즌 PGA투어에 전념해 유러피언투어 최소 경기 출장을 하지 못해 시드를 잃는 다면 차후에 라이더컵 유럽팀 단장이나 부단장이 되지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고하게 PGA투어 전념을 밝힌 몰리나리, 이번 시즌 유러피언투어 최소 경기 출장 조건을 만족시키지 못하고 유러피언투어 시드를 잃게 될 지 그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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