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아마추어 신분으로 KLPGA투어 시즌 2승을 거두며 파란을 일으킨 최혜진이 기대에 부응하며 올 시즌 신인 신분으로 대상을 확정지었다.
최혜진은 11일 경기도 여주에 위치한 페럼 클럽(파72, 6616야드)에서 막을 내린 KLPGA 시즌 최종전 ADT 캡스 챔피언십 2018(총상금 6억원)에서 공동 6위로 경기를 마쳤다.
이번 시즌 개막전인 효성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 이후 비씨 카드 한경 레이디스컵에서 2승을 쌓는 등 톱5에 무려 11차례 이름을 올린 최혜진은 대상포인트 570점을 기록하며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시즌을 마친 최혜진은 "시즌 시작 전 목표가 신인왕이었는데, 신인왕을 받을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무엇보다 대상까지 받게 되어 더 행복하다"며 함박 웃음을 지었다.
KLPGA투어에서 신인 신분으로 대상을 수상하는 것은 신지애 이후 무려 12년 만이다.
최혜진은 "이번 대회 앞두고 내심 오지현 언니가 우승하고 내가 톱 텐에 들지 못하면 뒤집어 진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잘해야 한다는 생각 크다 보니 부담이 많이 돼 1라운드에서 잘 못 쳤다"고 하며 "걱정을 많이 했는데, 2라운드에서 선두권으로 올라서며 마음을 편하게 놨다"고 이야기했다.
'슈퍼 루키'라는 골프팬들의 기대에는 부응했지만, 최혜진 스스로는 다소 아쉽다는 평을 했다. 최혜진은 "올 시즌 내 스스로를 평가하자면 90점을 주고 싶다. 처음부터 기회가 없었으면 100점인데 10점을 뺀 것은 매 대회 아쉬운 점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하며 "주변의 기대도 컸고, 기록이라는 것 욕심나는 부분이라 나도 모르게 집착이 됐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올 초 샷 기술 잘 되고 숏게임에 아쉬움이 많아서 숏게임을 보완했다. 그런데 하반기에는 샷이 마음 같지 않아서 힘들게 풀렸다. 시즌 끝났으니 더 열심히 훈련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체력이 떨어져도 좋은 플레이 할 수 있는 스윙을 만들고 싶다"고 하며 "루키라서 체력 관리 못했던 것 같기도 하고, 계획도 미숙했던 것 등 아쉬운 점 많았다"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아쉬움도 잠시, 올 시즌 최고의 성적으로 완벽하게 KLPGA투어에 적응을 마친 최혜진은 더 큰 포부를 밝혔다.
최혜진은 "올해는 신인왕만 생각했다. 이정은6 언니가 2년차 때 잘한 것처럼 나도 그 전철을 밟고 싶다"고 하며 "6관왕 할 수 있으면 좋겠고, 상금왕은 꼭 해보고 싶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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