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준은 2일 제주도 제주시에 위치한 세인트포 골프앤리조트 마레, 비타코스(파72, 7433야드)에서 치러진 A+라이프 효담 제주오픈 with MTN(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 2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로 경기를 마친 문경준은 공동 2위 그룹에 2타 차 단독 선두다.
대회 1라운드에서 선두와 3타 차 공동 9위로 출발한 문경준은 2라운드에서 바람이 잦아진 틈을 타 물오른 샷 감을 선보였다.
12번 홀(파3)에서 버디로 시작한 문경준은 15번 홀(파5)에서 페어웨이와 그린을 모두 놓치면서도 완벽한 칩 샷으로 이글을 성공시켰다. 이어 16번 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 홀에서만 4타를 줄여냈다.
후반 홀로 자리를 옮긴 문경준은 1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곧바로 버디로 만회했다. 이어 5번 홀에서 또 다시 보기가 기록됐지만, 7번 홀(파3)과 8번 홀(파4)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낚으며 리더보드 최상단에 자리했다.
지난 2015년 매경오픈에서 KPGA투어 통산 첫 승을 기록한 문경준은 지난해까지 일본프로골프(JGTO)를 병행했지만 두번째 우승컵과는 연이 닿지 않았다.
올해의 경우 코리안투어에 전념했는데, 한국오픈에서 공동 3위가 최고성적이다. 이어 부산오픈에서 공동 4위, 전북오픈에서 공동 5위, KB금융 리브 챔피언십에서 공동 7위 등 톱10에 총 4차례 이름을 올리는 등 활약했다.
이번 대회에서 3년 만에 우승 기회를 잡은 문경준은 "셋째가 태어나면서 정신도 없었고, 허리 부상까지 생겼었다. 아프기도 아프고 혼란스러웠는데, 운동과 치료를 병행하면서 경기력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했다.
지난 1라운드에 비해 바람은 약해졌지만, 여전히 바람은 경기에 영향을 미쳤다. 문경준은 "프로암과 연습라운드에서 바람이 많이 불어서 경기에 나서기 전에 신경이 많이 쓰였다"고 했다. 이어 "이 곳에서 10년 전 쯤에 대회를 치렀던 기억이 있어서 그때를 회상하며 경기에 임했더니 마음이 편했다"며 웃어보였다.
편안한 마음으로 대회에 임하고 있는 문경준은 "모든 시합을 우승을 생각하며 치르지는 않는다"고 하며 "우승은 내가 잘해도 할 수 있고, 못해도 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탄탄한 경기력만 갖추고 있다면 어느 코스에서든지 경쟁력 있는 플레이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매번 두자릿수 언더파를 치는 것이 목표다"고 이야기했다.
우승권에 자리한 만큼 우승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는데 "두자릿수 언더파를 치면서 우승까지 할 수 있다면 좋겠다"며 웃어보였다.
한편, 대회 2라운드에서는 박경남과 이정환, 정한밀이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로 선두와 2타 차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이 중 정한밀의 경우 16개 홀까지 8타를 줄이며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을 세우는 듯 싶었지만 17번째 홀인 8번 홀(파4)에서 더블 보기를 범하며 기록과 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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