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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방한' 켑카 "한국팬 응원 좋아, 남은 경기도 함께하길"

2018-10-19 07:30

브룩스 켑카. 사진=JNA 제공
브룩스 켑카. 사진=JNA 제공
[서귀포=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첫 방한 후 미국프로골프(PGA)투어를 치르고 있는 세계 랭킹 3위 브룩스 켑카(미국)가 한국 팬들의 응원에 감사를 표했다.

켑카는 18일 제주 서귀포에 위치한 클럽 나인브릿지 (파72, 7184야드)에서 막을 올린 PGA투어 더 CJ컵 @ 나인브릿지(총상금 950만 달러)에 출전했다.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기록한 켑카는 1언더파 71타를 기록하며 공동 11위에 자리했다.

한국에서 첫 경기를 치른 켑카는 "만족스럽다. 잘 맞은 샷이 있었고, 초반에 퍼팅을 두 번 놓쳐서 전반 경기가 좀 어렵게 풀렸지만, 그 다음에는 힘을 내서 잘 풀어나갔다"고 하며 "나만의 리듬을 찾은 것 같다. 전반적으로는 어려운 경기였기 때문에 1언더파도 괜찮은 성적이다"고 했다.

대회 1라운드에서는 제주 특유의 돌개바람(회오리바람)이 강하게 불었는데, 켑카는 "바람 때문에 공이 의도치 않은 방향으로 갈 거라고 예상은 했다. 그린도 어려웠다. 볼이 빠르게 가는 그린이라서 뒷바람이 불 때 언덕 아래로 볼을 보내는 상황에서 볼을 멈추는 게 어려웠다"고 하며 "특히 9번 홀에서는 그린에서 퍼팅을 하는데 공이 멈추질 않았다. 운에 맡기는 게 힘들었다"고 이야기했다.

경기 자체는 어려웠지만 즐거움도 있었다.

켑카는 "한국 팬들의 응원이 큰 도움이 됐다. 경기를 존중하는 나이스한 팬들이 옆에 있으면 좋다. 특히 응원을 많이 해줘서 좋았다"고 하며 "남은 경기 동안에도 계속 팬들과 함께 하길 기대하고 있다. 갤러리가 늘어날 수록 좋다"며 웃었다.

한편, 대회 1라운드에서는 체즈 리비(미국)가 4언더파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에 자리했다. 뒤를 이어 김시우가 3언더파 공동 2위로 기분 좋게 출발했고, 안병훈은 2언더파 공동 4위로 선두 추격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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