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은 18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 골프장(파72, 6660야드)에서 치러진 대회 첫 날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솎아 5언더파 67타를 쳤다.
이정은은 박민지와 함께 공동 선두 그룹을 형성했으며, 이다연이 1타 차 단독 3위로 추격에 나섰다.
지난해 KLPGA투어 전관왕을 차지한 이정은은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로 눈을 돌렸다. 시드는 없지만 올 시즌 LPGA투어 6개 대회에 출전했다. 그중 ANA 인스퍼레이션과 롯데 챔피언십 공동 16위, US여자오픈 공동 17위, 그리고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6위등을 차지했다.
KLPGA투어에 전념하지 못한 만큼 국내 투어 성적은 시즌 4승을 거둔 지난해에는 비교할 바가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한화 클래식에서 우승했고, S오일 챔피언십과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보그너 여자오픈,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등에서 4차례 준우승했다. 뿐만 아니라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과 한국여자오픈에서 3위를 차지하는 등 선방했다.
한화 클래식 우승 후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준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던 이정은은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부상으로 2라운드 스코어카드 제출 후 기권했다.
하지만 상승세는 꺾이지 않았다.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공동 선두를 차지하며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정은은 "1라운드 결과는 만족스럽다. 나가기 전에 감이 좋지 않아서 긴장도가 높은 상태였던 것이 오히려 도움 된 것 같다"고 하며 "그린을 2개밖에 놓치지 않았다. 세컨샷이 좋아서 버디찬스가 많이 나온 것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경기 중에 비가 와서 세컨드 샷 거리 맞추기가 힘들었지만, 후반에 비가 와서 오히려 더 집중해서 칠 수 있었다"고 했다.
만약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2년 연속 상금왕도 노려볼 수 있는 이정은은 "우승하면 좋겠지만 이 대회장의 경우 워낙 어렵다. 아직 3라운드나 남았기 때문에 긴장을 놓을 수 없다"고 하며 "다음주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는 만큼 이번주에 최대한 끌어올리고 가고 싶다. 이번 대회와 마지막 대회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이정은은 "몸이 춥거나 얼면 샷 감이 조금 떨어진다. 날씨가 계속 추울 것 같으니 남은 3라운드에서는 이점에 유의하며 안정적으로 플레이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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