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영국의 일간지들은 "라이더컵이 끝난 후 열린 우승팀의 축하 파티에 참석한 브룩스 켑카와 더스틴 존슨이 주먹 다짐 일보 직전까지 가는 등 싸웠다"며 보도했고, 연이어 미국의 다른 매체들도 "여러 출처를 통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보도했다.
켑카와 존슨은 라이더컵 대회 둘째날 포섬 방식(두 선수가 하나의 볼로 플레이하는 방식)의 경기에 나서 저스틴 로즈-헨릭 스텐손 조에 패배한 바 있다.
무엇보다 이번 사건이 주목을 받았던 이유는 두 선수가 플로리다 주 주피터에 살며 함께 운동을 하는 등 평소에 절친한 사이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에 사건의 당사자인 브룩스 켑카가 입을 열었다.
3일 알프레드 던힐 챔피언십 기자회견에 자리한 켑카는 "존슨과 그 어떤 싸움도 없었고, 하물며 논쟁도 없었다"고 했다.
이어 켑카는 "존슨은 내 가장 친한 친구 중 한 명이다. 엊그제 그리고 어제도 전화를 했다"며 관계가 여전함을 밝혔다.
켑카는 "이번 문제는 당신들(미디어)이 라이더컵에서 미국팀이 부진했던 원인을 찾으려 노력했던 것에서 시작했다"고 하며 "사람들은 이야기를 만들기 좋아하고, 정작 자신들은 발을 뺀다. 사실이 아닌 뉴스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며 기자들에게 화살을 돌렸다.
이어 켑카는 "우리가 패배한 이유는 단순히 우리의 경기력이 충분히 좋지 못했기 때문이다"라고 하며 "특히 내 경기가 좋지 못했다"고 했다.세계 랭킹 3위 켑카는 이번 대회에서 1승 1무 2패를 기록하는 데 그치며 부진했다.
또한 켑카는 라이더컵 이후 미국팀의 불화, 조편성 불만 등 잡음에 대해 "우리 팀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우리팀은 훌륭했고, 단장 짐 퓨릭은 위대했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켑카는 "이번 대회 도중 내 티 샷을 맞은 갤러리가 눈이 실명됐다. 나 역시 상심이 크다. 내 인생에서 최악의 날이었다"고 하며 "그녀와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재차 사과를 전했다.
/928889@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