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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와 레슨 병행' 고인성 "제자가 캐디백도 메는데 첫 승 해야죠"

2018-10-02 10:25

고인성. 사진=마니아리포트DB
고인성. 사진=마니아리포트DB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스물다섯의 고인성은 어느덧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데뷔 5년 차가 됐다.

올 시즌 치러진 코리안투어 14개 대회에서는 '베테랑' 박상현(35)이 시즌 3승을 차지하며 독주했다. 이어 이태희, 맹동섭, 김민휘, 김태훈 등도 차례로 승수를 더했다.

코리안투어 우승컵 보유자들이 14개 대회 중 7개 대회에서 우승컵을 가져간 가운데, 첫 승의 주인공도 7명 탄생했다.

개막전인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서는 데뷔 3년 차 전가람(23)이 첫 승을 차지하며 첫 주인공이 됐다.

전가람의 데뷔 동기 김태우(25)도 생애 첫 승을 기록했고, 루키 고석완(24), 데뷔 6년 차 권성열(32)과 데뷔 동기 문도엽(27), 데뷔 8년 차 최민철(30), 데뷔 10년 차 엄재웅(28) 등이 올 시즌 생애 첫 승의 주인공이 됐다.

이들의 뒤를 이어 데뷔 5년 차 고인성도 첫 승에 도전한다.

프로 골퍼이자 친 형인 고인덕(33)의 권유로 프로 골퍼가 된 고인성은 지난 2011년 17살의 나이로 KPGA투어 2개 대회에 출전하기도 했다. 이어 2012년과 2013년 KPGA 아카데미투어와 챌린지투어를 병행하며 코리안투어 진출을 꿈꿨고, 2014년 KPGA투어에 정식 데뷔했다.

이후 꾸준히 코리안투어에 나섰고, 지난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는 우승 경쟁에 나서기도 했다. 당시 형에게 캐디백을 맡겼던 고인성은 공동 9위로 경기를 마치며 프로 데뷔 후 첫 톱10 진출에 성공했다.

올 시즌 고인성은 특별한 사람과 함께 필드를 누비고 있다. 고인성의 백을 메고 있는 사람은 고인성의 제자 정동주(27)다. 레슨과 투어를 병행하고 있는 고인성은 올 시즌 첫 경기부터 제자 정동주와 함께 필드에서 나서서 생애 첫 승에 도전하고 있다. 정동주에게는 특별한 현장 레슨이기도 하다.

고인성은 "연습장에서와는 다르게 필드에 나오면 형이 참 든든하다. 제자이지만 필드에서는 내 버팀목"이라고 웃으며 "한 시즌 동안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데, 막바지를 향해갈 수록 결과가 더 좋다"고 이야기했다.

3개 대회만을 남겨둔 가운데, 고인성은 지난달 막을 내린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 팀 1라운드에서 대경대 교수 이혁기와 한 조로 나서 공동 선두로 출발해 팀 우승에 도전하기도 했다.

고인성은 "샷 감이 다시 올라오고 있는 상태다. 팀 우승 후 우승의 기를 이어 받아 KPGA투어 통산 첫 승에도 도전하고 싶었는데, 팀 우승이 무산되어 아쉽다"고 멋쩍게 웃으며 "하지만 아직 경기가 남아있는 한 포기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고인성의 다음 무대는 지난해 우승에 도전하기도 했던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이다.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을 앞두고 휴식기에 들어간 고인성은 "그동안 장기샷인 퍼트가 잘 되지 않아 마음고생이 심했는데, 최근 연습을 열심히하고 있다"고 하며 "연습 덕분인지 퍼트감이 많이 좋아졌고, 휴식기에 더욱 열심해서 지난해 아쉬움을 달래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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