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연정은 10일 제주시 오라 컨트리클럽(파72, 6619야드)에서 치러진 KLPGA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를 쳤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서연정은 13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낚으며 순항했다. 이어 15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했고, 358야드의 18번 홀(파4)에서는 샷 이글을 성공시키며 물오른 샷 감을 뽐냈다.
전반 홀에서 4타를 줄이며 순항한 서연정은 후반 홀에서도 기세를 이었다.
3번 홀(파3)에서 버디를 솎아낸 서연정은 5번 홀(파4)과 6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선두로 올라섰고, 8번 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하면서 단독 선두로 일찌감치 경기를 마쳤다.
오후 조에서 서연정보다 낮은 스코어를 기록한 선수는 나오지 않았고, 서연정은 대회 첫 날 단독 선두가 됐다.
서연정은 "2주 간 쉬었더니 첫 3개 홀에서는 감이 없어서 긴장하고 헤맸다. 이후에는 익숙해져서 샷이 괜찮아져서 다행이다. 시작할 때는 예선 통과만 하자는 생각이었다"고 하며 "특히 퍼트가 좋았는데, 중거리 퍼트를 많이 넣었고, 18번 홀에서 샷 이글을 하면서 완벽하게 상승세를 탔다"고 했다.
이어 서연정은 "티오프 전에 디 오빠와 허석호 프로님이 어디로 가든 상관하지 말고 자신 있게 휘두르라고 말씀해 주신 덕분에 긴장하지 않고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4년 KLPGA투어에 데뷔한 서연정은 아직 우승이 없다. 지난 2015년 KLPGA챔피언십 연장 승부 끝에 준우승을 차지한 것이 최고 성적이다.
올해로 4년 차, 우승에 대한 조급함이 생길만도 하지만 서연정은 서두르지 않는다.
1라운드에서 1타 차 선두로 나선 서연정은 "우승이라든지 성적에 관한 생각을 최대한 하지 않고 내 리듬대로, 치던대로 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남은 라운드 임할 생각이다"고 하며 "주변에서 우승해야 될 때 아니냐고 많이들 묻지만, 차근차근 경험을 잘 쌓은 다음에 우승을 하고 싶다. 아직 우승에 대한 특별한 강박관념은 없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대회 1라운드에서는 KLPGA투어 시즌 2승에 도전하는 박인비가 7언더파를 기록하며 1타 차 공동 2위에 자리했고, 나희원 역시 7언더파로 박인비와 어깨를 나란히했다.
뒤를 이어 류현지가 선두와 2타 차 단독 4위에 자리했다.
오지현을 필두로 김자영2, 김해림, 김아림, 박유나, 조윤지, 김보령, 최예림 등 8명의 선수는 5언더파로 공동 5위 그룹을 형성했다.
/928889@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