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가스는 26일 밤(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크빌 글렌애비골프장(파72, 7253야드)에서 막을 올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RBC캐나다오픈(총상금 620만 달러)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는 시즌 세번째 메이저대회인 디오픈과 특급대회인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브리지스톤대회 사이에 일정이 끼어있어 톱골퍼들의 발길이 뜸하다.
올해 역시 출전 선수 중에 세계 랭킹 톱10에 자리한 골퍼는 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과 4위 브룩스 켑카(미국) 단 2명 뿐이다.
톱 골퍼가 대거 빠진 이 대회에서 이목을 집중시킨 선수는 바로 세계 랭킹 85위 조나탄 베가스다.
베가스는 올해 21개 대회에 출전해 센트리 오브 토너먼트에서 공동 7위를 기록한 것이 최고 성적이다. 시즌 톱10 기록도 공동 7위가 유일하다.
하지만 여전히 기대가 모이는 것은 베가스가 유독 이 대회에 강하다는 것이다.
2016년 더스틴 존슨과 마틴 레어드(영국), 존 람(스페인)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차지한 베가스는 2017년 연장전에서 찰리 호프만(미국)을 꺾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2017년 타이틀 방어에 성공할 당시에도 베가스의 시즌 성적은 좋지 않았다. OHL 클래식에서 공동 10위, 혼다 클래식에서 공동 4위 등 톱10에는 단 2차례 이름을 올렸다. 타이틀 방어에 나서기 전 출전했던 5개 대회에서는 연속으로 컷탈락의 수모를 겪기도 했다.
기회의 땅이자 텃밭에서 3연패 달성에 도전하는 베가스의 가장 강력한 상대는 역시 세계 랭킹 1위 존슨이다.
지난 2016년 1타 차로 우승을 내어줬던 존슨은 지난해 역시 공동 8위에 오르며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올해 5주간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내어주긴 했지만 6월 주드 클래식에서 우승으로 되찾은 이후 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 US오픈에서 3위에 이름을 올리며 상승세를 이었다.
비록 지난주 디오픈에서 컷탈락의 수모를 겪기도 했지만 이 역시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무엇보다 올해 존슨은 지난해에 비해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위태롭게 지키고 있다.
빼앗긴 랭킹 1위를 되찾긴했지만, 빼앗길 뻔 한 적도 여러차례다. 지난주 디오픈에서도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만약 이 대회에서 베가스의 3연패를 저지하고 우승을 차지한다면 한 숨 돌릴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존슨이 이번 대회에서 시즌 3승을 챙길 수 있을 지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김시우를 필두로 총 5명의 한국 선수가 시즌 첫 승 사냥에 나선다. 최근 한국계 선수들이 2주 연속 PGA투어 우승컵을 들어올렸지만, 아직 한국 선수들의 우승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이에 김시우와 강성훈, 김민휘, 배상문, 안병훈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시즌 첫 승 사냥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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