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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 그랜드슬램 도전' 미컬슨, US오픈 전초전서 강력 우승후보

2018-06-07 11:36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왼손황제' 필 미컬슨(48, 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US오픈 출전을 앞두고 전초전을 치른다.

미컬슨은 오는 8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TPC사우스윈드(파70, 7244야드)에서 치러지는 PGA투어 페덱스 세인트주드 클래식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는 PGA투어 메이저대회인 US오픈을 앞두고 컨디션 조절에 나선 톱랭커들이 대거 휴식에 나선 가운데, US오픈 우승컵이 간절한 미컬슨은 휴식 대신 샷감 조절에 나섰다.

세계 랭킹 톱10 중에 2위 더스틴 존슨(미국)과 9위 브룩스 켑카(미국)만이 이 대회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PGA투어가 선정한 파워랭킹(우승후보) 1위는 브룩스 켑카다. 이어 2위가 더스틴 존슨 3위가 필 미컬슨이다.

하지만 PGA투어 전문가들의 예상에서는 켑카가 3표를 얻어 1위, 미컬슨이 2표를 얻어 2위를 차지했고, 존슨은 1표를 얻었다.

특히 한 전문가는 이번 대회에서 미컬슨이 시즌 2승을 차지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컬슨이 이번 대회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역대 성적 때문이다. 지난 2013년 준우승을 차지한 미컬슨은 2014년 공동 11위를 기록하긴 했지만 2015년 공동 3위, 2016년 준우승, 2017년 9위 등 최근 5년 간 성적이 매우 우수하다.

뿐만 아니라 지난 3월에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에서 무려 56개월 만에 우승컵을 차지하며 다시 우승 경쟁에 합류하고 있다.

더욱이 지난 5월 웰스 파고 챔피언십에서 공동 5위, 지난주 막을 내린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공동 13위 등 최근 샷감도 좋다.

무엇보다 미컬슨에게 이 대회는 US오픈 전초전이다.

미컬슨은 PGA투어 4개 메이저 대회를 모두 달성해야 얻을 수 있는 타이틀인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까지 US오픈만을 남겨두고 있다.

1999년 US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이후 2002년, 2004년, 2006년, 2009년, 2013년까지 무려 6차례나 준우승을 차지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문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그러던 중 지난해는 딸의 졸업식에 참석하느라 US오픈의 출전 자체를 포기하기도 했다.

2년 만에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에 나선 미컬슨에게 바로 전 주에 치러지는 이 대회만큼이나 경기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대회는 없기에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다니엘 버거(미국)가 타이틀 방어에 나섰다. 특히 2016년 프로 통산 첫 승을 차지한 버거는 2017년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으며 올해 3연패에 도전한다.

한국 선수로는 최근 가장 막강한 안병훈(27)이 생애 첫 승에 도전한다. 지난주 메모리얼 토너먼트 연장전에서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한 안병훈은 이번 대회에서 다시 한 번 첫 승에 도전한다.

이어 강성훈(31)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첫 승 사냥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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