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동섭은 3일 경기도 이천 소재의 블랙스톤 골프장(파72, 7260야드)에서 치러진 KPGA투어 KB금융 리브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한 맹동섭은 2위 홍순상(37, 다누)을 1타 차, 3위 이형준(26, 웰컴저축은행)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초대 왕좌에 올랐다.
맹동섭은 이번 대회 1라운드부터 꾸준히 순위를 끌어올렸다. 1라운드에서 2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 14위로 출발한 맹동섭은 2라운드에서 1언더파를 기록하며 합계 3언더파 공동 5위로 선두권에 진입했다.
이어 맹동섭은 3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기록하며 합계 6언더파로 3라운드 선두였던 윤성호(22, 골프존)에 1타 차 단독 2위로 본격적인 우승 경쟁을 알렸다.
최종라운드 맹동섭은 1번 홀(파5)부터 버디를 낚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에 단독 선두 윤성호가 첫 홀부터 보기를 범하며 맹동섭은 공동 선두로 출발했다. 이어 윤성호가 2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으며 다시 선두 자리에 올랐으나 맹동섭이 4번 홀(파4)에서 버디로 반격하며 다시 공동 선두에 올랐다.
추격을 당한 윤성호는 6번 홀(파4)에서 더블 보기, 7번 홀(파3)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순식간에 우승 경쟁과 멀어졌다.
맹동섭이 선두로 달리던 중 선두와 3타 차 단독 4위로 출발했던 홍순상이 전반 홀에서만 버디 3개를 솎아내며 추격에 나섰다. 이어 1, 2라운드 선두로 우승을 노렸던 이형준이 후반 10번 홀부터 12번 홀(이상 파4)까지 3개 홀 연속 버디를 낚는 등 매섭게 추격했다.
이에 맹동섭은 12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다. 맹동섭이 주춤하자 홍순상이 마지막까지 끈질기게 추격했다.
홍순상은 13번 홀(파3)에서 보기, 14번 홀(파4)에서 버디, 15번 홀(파5)에서 보기, 16번 홀(파3)에서 버디, 17번 홀(파5)에서 보기를 범하며 롤러코스터를 탔다. 마지막 홀인 18번 홀(파5)에서 투 온에는 실패했지만 핀과 약 11m 거리에서 완벽한 칩 샷으로 이글을 추가하며 단숨에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하지만 맹동섭의 기세는 쉽게 꺾이지 않았다. 홍순상의 칩인 이글을 뒤에서 지켜본 맹동섭은 투 온에 성공했고, 이글 퍼트가 아쉽게 빗나가긴 했지만 버디 퍼트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지난해 KPGA투어 개막전인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 8년 만에 통산 2승을 기록한 맹동섭은 이후 잠시 주춤했지만 시즌 후반에 들어 부산오픈에서 준우승, 대구경북오픈에서 공동 4위를 기록했고 시즌 마지막 대회인 투어챔피언십에서 4위를 차지하는 등 상승세를 탔다.
올 시즌 역시 지난 시즌 상승세에 이어 시즌 개막전인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공동 11위를 시작으로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공동 9위, SK텔레콤 오픈에서 공동 5위 등 종전 4개 대회에서 톱10에 2차례 이름을 올리며 활약끝에 통산 3승을 쌓았다.
한편, 대회 최종라운드에서는 홍순상이 마지막 홀에서 이글을 기록하는 등 4타를 줄이며 합계 8언더파 280타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뒤를 이어 1, 2라운드 선두에 자리했던 이형준이 3라운드 5오버파 부진에도 불구하고 최종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기록하며 합계 7언더파 281타로 단독 3위에 자리했다.
3라운드 단독 선두에 자리했던 윤성호는 최종라운드에서 6타를 잃으며 합계 1언더파 공동 13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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