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나리는 1일 롯데 스카이힐 제주 골프장(파72, 6319야드)에서 치러진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낚으며 7언더파 단독 선두에 자리했다.
1번 홀(파4)에서 출발한 김나리는 전반 홀에서 모두 파를 기록했다.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가던 김나리는 후반 홀에 들어 반전 플레이를 선보였다.
김나리는 10번 홀부터 16번 홀(이상 파4)까지 무려 7개 홀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낚으며 단숨에 리더보드 상단에 자리했다.
8홀 연속 버디까지 도전했던 김나리는 17번 홀(파3)에서 티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고, 그린 엣지에서 시도한 버디 퍼트가 홀컵을 외면하며 결국 버디쇼의 막을 내렸다.
18번 홀(파5) 역시 파로 마친 김나리는 후반 9개 홀에서만 무려 7타를 줄이며 7언더파로 대회 1라운드를 마쳤다.
경기를 마친 김나리는 "이번 시즌 3번째 대회에 출전하는데, 지난 2개 대회에서는 성적이 좋지 않았다"고 하며 "제주도에 와서 좋은 출발을 하게되어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김나리는 "이전까지 최대 연속 버디 기록은 4개에 불과했는데, 1라운드에서 7개 연속 버디로 새기록을 세웠다"고 하며 "우선 퍼트가 잘 따라줬고, 샷도 잘 붙었다"고 이야기했다.
2004년 KLPGA투어 정규투어에 데뷔한 김나리는 2005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풀 시드를 획득해 LPGA투어에서 4년간 활동했다. 이후 2010년부터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통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 출전했으며 2016년까지 JLPGA투어에서 활동했다. 이후 지난해 KLPGA투어로 돌아왔다.
오랜 해외 생활 끝에 한국으로 돌아온 김나리는 "2000년대 초반 한국에서 활동할 당시에는 대회가 많이 없어서 해외로 눈을 돌렸는데, 지금은 대회 수나 상금도 높아져서 선수로 활동하기 좋은 환경이라고 판단했고, 작년에 결혼을 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이어 김나리는 "한국으로 다시 돌아오니 루키가 된 기분이었다"고 회상하며 "예전보다 지금 활동하는 후배들이 모든 면에서 뛰어나다는 생각을 했다. 한국이 골프에서 강국이 됐음을 실감했다"고 이야기했다.
16년 만의 KLPGA투어 첫 우승에 도전하는 김나리는 "우승하고 싶다. 2013년 JLPGA투어 우승 이후로 우승이 없기도 하고, 현재 풀시드권이 없기 때문에 이번 기회를 잘 살려서 투어생활을 이어가고 싶다"고 이야기하며 "이번 대회 목표는 이전 컨디션을 고려해 상위 20위 안에 드는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오후 4시 50분 대회 1라운드가 진행중인 가운데 조정민이 7언더파로 1라운드를 마치며 공동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디펜딩 챔프 김지현2는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 3위다.
최민경은 1라운드 경기 진행중인 가운데 15개 홀에서 6언더파를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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