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회에서 가장 눈여겨봐야할 선수는 바로 김아림(23)이다. 지난주 치러진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골프 여제 박인비(30,KB금융그룹)와 진검 승부를 펼치며 인상적인 활약을 한 김아림은 신흥 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현재 KLPGA투어 드라이브 비거리 부문 1위에 올라 있는 김아림은 장타뿐만 아니라 정교한 쇼트게임 능력을 선보이며 골프 팬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올 시즌 9개 대회에 참가해 4번 톱5에 진입한 김아림은 현재 우승 없이도 상금순위 3위다.
김아림은 “요즘 흐름이 좋다. 지난 겨울 국내에서 훈련하면서 몸을 재정비하는 시간을 가졌다. 내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극대화 시킨 것이 이번 시즌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원동력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김아림은 이번 대회 코스에 대해“프로암 대회가 있어서 코스를 미리 돌아봤다. 같은 코스임에도 지난해와는 느낌이 확연히 달랐다. 그만큼 많이 성장한 것 같다”고 하며 “코스의 전장이 길지 않아서 웨지샷 플레이가 많이 나온다. 그린이 까다롭지만 핀 근처에 잘 세울 수 있기 때문에 모든 선수가 버디를 많이 잡을 것으로 보인다. 최대한 많은 버디를 잡아야 좋은 성적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김아림은 "이번 대회 목표는 일단 톱텐이다"고 하며 "경기가 잘 풀린다면 톱5나 우승까지도 노려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올 시즌 유일한 다승자이자 대상포인트, 상금순위, 평균타수 부분에서 모두 1위에 올라 있는 장하나(26,비씨카드) 역시 강력한 우승 후보다. 장하나는 최근 5개 대회에서 4회 톱텐에 드는 등 꾸준한 경기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이번 대회에는 JLPGA에서 활동하는 있는 이보미(30,노부타그룹)가 10개월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해 눈길을 끈다. JLPGA투어 통산 21승의 기록을 가지고 있는 이보미가 오랜만에 출전한 KLPGA투어에서 8년 만에 우승컵을 차지할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이밖에 국내 개막전 우승자 김지현(27,한화큐셀)과 ‘브루나이 레이디스 오픈’에서 8년 만에 우승컵을 거머쥔 홍란(32,삼천리), 올 시즌 감격의 생애 첫 우승을 일궈내며 스타 반열에 오른 인주연(21,동부건설), 아직 우승은 없지만 꾸준한 성적으로 상금순위 상위권에 포진한 오지현(22,KB금융그룹)과 김지영2(22,SK네트웍스) 등 실력 있는 선수들이 총출동해 우승컵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또한, 본 코스에서 활약하며 우승한 역대 우승자 김보경, 이정민, 배선우도 출전한다. 특히 배선우는 이 대회 코스에서 54홀 최소 스트로크 우승 기록(20언더파 196타)과 코스레코드 (62타, 2016년 E1 채리티 오픈 1라운드)를 가지고 있어 더욱 기대가 크다.
대회를 거듭할수록 각종 순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상금순위와 대상포인트 부문에서 1위 장하나에 뒤이어 2위에 올라있는 최혜진(19,롯데)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두 부문 모두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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