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자영은 19일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라데나 골프클럽(파72, 6313야드)에서 치러진 두산 매치 플레이 챔피언십 8강전에서 김아림과의 연장승부 끝에 연장 첫 홀에서 패하며 2연패이자 대회 통산 3승이 무산됐다.
김아림은 디펜딩 챔프 김자영을 상대로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김아림은 2번 홀(파5)에서 버디를 낚으며 한 홀을 앞서 기선을 제압했다. 5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가긴 했지만 5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으며 다시 한 홀을 앗아왔다.
이어 7번 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한 김아림은 전반 홀에서 2홀을 앗아왔다. 반면, 김자영는 전반 홀을 모두 파로 마치며 속수무책으로 2홀을 내어줬다.
후반 첫 홀 부터 버디를 낚은 김아림은 또 다시 한 홀을 달아났다. 이에 11번 홀(파5)에서 김자영이 버디를 낚으며 응수했지만, 12번 홀(파4)에서 곧바로 더블 보기를 기록하며 다시 한 홀을 내어줘 3홀 차 승부가 이어졌다.
김자영이 더블 보기를 범한 12번 홀부터는 파만 기록해도 홀을 가져올 수 있었다. 13번 홀(파3)에서 김아림이 보기를 범하며 한 홀을 내어줬고, 14번 홀(파4)에서 김자영이 보기를 범하며 홀을 내어줬다. 15(파4)번 홀에서는 또 다시 김아림이 보기를 범하며 홀을 내어주며 두 선수는 4개 홀에서 번갈아가며 홀을 나눠가졌다.
그러던 중 김아림이 흔들렸다. 김아림은 15번 홀에 이어 16번 홀(파3)에서도 보기를 범하며 연속으로 2홀을 내어주며 김자영과 단 1홀 차로 격차가 줄어들었다. 17번 홀(파4)에서는 두 선수 모두 파를 기록하며 1홀 차 살얼음 승부를 이어갔다.
이에 턱 밑까지 추격에 성공한 김자영이 뒷심을 발휘했다.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낚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연장 첫 홀에서 김자영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10번 홀에서 치러진 연장 첫 홀에서 김자영의 세컨드 샷은 그린에 올라가지 못하고 그린 옆 벙커에 박혔다. 공은 김자영이 자신의 공인지 육안으로 식별할 수 없을 정도로 깊숙히 박혀있었고, 손으로 흙을 파 공을 확인한 김자영은 다시 흙으로 공을 덮어 원상태로 만든 후 서드 샷을 했다. 서드 샷으로 벙커에서 탈출은 했으나 그린에 올리지 못한 김자영은 결국 파를 기록한 김아림에게 홀을 내어주며 1홀 차로 패배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7연승을 차지하며 우승을 차지했던 김자영은 올해 대회에서도 연승행진을 이어가며 16강전까지 11연승을 기록하며 타이틀 방어를 노렸지만, 김아림의 맹공격에 무너지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편, 8강전에서는 지난해 결승전에서 김자영에게 우승컵을 내어줬던 박인비(30)에게는 적수가 없다.
이번 대회에서 조별리그 3차전에서 3연승을 거두고 16강전에 진출한 박인비는 16강전에서 김혜선2를 상대로 6홀 차 대승을 거뒀다.
이어 8강전에서 박채윤 상대한 박인비는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낚는 등 9홀 차로 박채윤을 제압하고 4강전에 진출했다.
KLPGA투어 첫 승을 매치플레이로 노리고 있는 박인비는 4강전에서 '돌부처' 이선화(32)를 누르고 올라온 최은우(23)와 맞붙는다.
김자영을 꺾은 김아림은 마찬가지로 연장 승부끝에 박소연을 누르고 올라온 이승현과 4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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