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는 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파72, 7189야드)에서 막을 올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천 100만 달러)에 출전한다.
지난해 김시우는 이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하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허리 부상으로 고전하던 중 깜짝 활약을 펼치며 이변을 일으켰다. 하지만 이후 또 다시 허리부상으로 인해 고전했고, 더 이상 우승을 추가하지 못한 채 시즌을 마친 뒤 재활과 운동에 전념했다.
올 시즌 부상에서 벗어나 건강한 모습으로 필드에 나서고 있는 김시우는 이번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사실 이 대회의 경우 제 5의 메이저 대회라 불리울 만큼 PGA투어 일반 정규대회보다 규모가 크다. 출전하는 선수들의 라인업 역시 매년 쟁쟁하다.
올해는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을 필두로 2위 저스틴 토머스(미국), 3위 존 람(스페인), 4위 조던 스피스(미국), 5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등 세계 랭킹 톱5가 모두 출전한다.
뒤를 이어 2001년과 2013년 이 대회 우승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도 출사표를 던졌다. 우즈는 이 대회에서 영원한 라이벌 '왼손 황제' 필 미컬슨(미국)과 한 조에 편성돼 4년 만에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뿐만 아니라 올 시즌 부활을 선언한 '차세대 황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7일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2승을 챙긴 전 세계 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 도 출전하는 등 톱스타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쟁쟁한 스타들을 뒤로 한 채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김시우는 이번 대회에서 전 세계 랭킹 1위들과 1, 2라운드를 치른다.
김시우는 2014년 우즈를 밀어내고 랭킹 1위에 올랐던 아담 스콧과 2011년 세계 랭킹 1위에 등극했던 마르틴 카이머(독일)과 한 조에 편성됐다. 카이머 역시 2014년 이 대회 우승자다.
스콧과 카이머의 경우 종종 김시우와 한 조에 편성되고는 했는데, 특히 카이머는 지난 4월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3라운드 동반 플레이에 이어 김시우가 연장 접전끝에 우승을 놓쳤던 RBC 헤리티지에서도 1, 2라운드에서 한 조로 편성돼 2주 연속 동반 플레이를 펼친 바 있다.
오전조 10번홀에서 출발하는 김시우의 뒷 조에는 로리 매킬로이와 저스틴 토머스, 조던 스피스가 한 조로 편성돼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반면 우즈는 미컬슨, 리키 파울러와 함께 오후조에 편성돼 1번홀에서 출발해 1, 2라운드를 치른다.
한편, 이번 대회에 한국선수로는 안병훈(28)과 김민휘(26)도 출전해 우승에 도전한다.
/928889@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