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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1.3427포인트 차' 존 람, 세계 랭킹 1위 등극은 시간 문제?

2018-01-23 05:25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아마추어 시절 60주간 아마추어 세계 랭킹 1위로 군림했던 존 람(스페인)이 프로무대 세계 랭킹 1위 등극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존 람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데뷔 19개월 만에 통산 2승을 기록하며 세계 랭킹 2위로 뛰어올랐다.

22일(이하 한국시간) 발표된 세계 랭킹에서 존 람은 조던 스피스(미국)을 밀어내고 랭킹 2위에 등극했다.

지난주 8.6902를 기록했던 존 람의 세계 랭킹은 커리어빌더 챌린지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하며 9.5876까지 솟았고, 8.7722포인트를 기록한 스피스를 훌쩍 뛰어넘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세계 랭킹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더스틴 존슨(미국)과의 포인트 격차다. 지난주 11.2320포인트를 기록한 존슨은 당시 2위 조던 스피스에 2.3061포인트 차로 여유롭게 1위를 수성했다.

하지만 이번주부터는 이야기가 다르다. 커리어빌더 챌린지와 같은 시기에 치러진 유러피언투어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에 출전한 존슨은 공동 9위로 대회를 마쳤다.

비교적 준수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존슨의 이번주 세계 랭킹 포인트는 10.9303로 지난주에 비해 포인트를 잃었다.

이에 존 람은 존슨과 단 1.3427포인트로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존 람이 PGA통산 2승에도 불구하고, 지난 시즌 PGA투어 시즌 4승을 거두며 세계 랭킹 1위를 수성한 존슨을 빠르게 추격할 수 있었던 것은 세계 랭킹 포인트 산정 방식때문이다. 세계 랭킹 포인트는 최근 2년 간의 성적을 기반으로 산정된다. 대회 출전 성적에 따른 배점을 합산하고 이를 최근 2년 간 출전 대회 수로 나눈다. 이 때 배점은 톱200위 이내 출전 선수 숫자에 따라 달라진다.

또한 최근 대회일수록 반영되는 포인트가 더 많기 때문에 최근 가장 성적이 좋은 선수일수록 랭킹이 대폭 상승하게 된다.

존 람의 경우 프로데뷔 이후 출전 대회마다 꾸준하게 활약하고 있다. 지난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첫 승을 거둔 존 람은 2016-2017시즌 PGA투어 23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11번 이름을 올렸다. 동시에 유러피언투어에서도 시즌 2승을 거뒀다.

특히 존 람은 큰 무대에 강했다. 세계 랭킹 기준으로 출전 자격이 주어지는 특급대회 월드 골프 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 WGC 델 매치 플레이에서 준우승 등을 거뒀다. 최근 존 람이 준우승을 차지한 PGA투어 2018 새해 첫 대회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역시 2016-2017 PGA투어 우승자만이 출전 가능한 강력한 필드의 대회였다.

뿐만 아니라 지난 시즌 부상으로 인해 잠시 부진했던 존슨에 비해 존 람은 부진없이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기 가파르게 수직상승이 가능했던 것이다.

이에 더욱 기대되는 것은 오는 26일 막을 올리는 PGA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이다. 타이거 우즈(미국)의 복귀전으로 눈길을 끌고 있는 이 대회에 존 람은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이번 대회에서 존 람이 타이틀 방어에 성공해 세계 랭킹 1위 등극에 박차를 가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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