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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챔프의 몰락’ 윌렛, “허리디스크 최악, 필요하다면 수술도 불사”

2017-07-26 09:45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2016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첫 번째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대니 윌렛(30, 잉글랜드)이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세계 랭킹 톱 랭커 기준으로 출전권이 주어지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HSBC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 WGC 캐딜락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를 기록한 윌렛은 급기야 PGA 투어 마스터스에서 조던 스피스(24, 미국)을 꺾고 그린 자켓을 입으며 최고의 순간을 맞이했다.

하지만 PGA투어 제 5의 메이저 대회라고 불리는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컷탈락을 했고, 메이저 대회인 US오픈과 디오픈, PGA 챔피언십에서 에서 각각 공동 37위, 공동 53위, 공동 79위로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을 기록했다.

윌렛의 부진은 이번 시즌 역시 계속됐다. 2년 연속 강세를 보였던 WGC 시리즈 대회에서 마저 부진했다. WGC HSBC 챔피언십에서는 75위를 기록했다. WGC 델 매치 플레이 1라운드에서 김경태에게 완패를 당하기는 했으나 우여곡절 끝에 공동 39위를 기록한 윌렛은 이 대회를 기점으로 살아나는 듯 보였다. 하지만 타이틀 방어에 나섰던 마스터스에서는 컷 탈락을 기록했고, RBC 해리티지에서 역시 컷 탈락했다.

이후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는 기권, US오픈 마저 기권을 선언했다. 지난주 막을 내린 디오픈에서는 오랜만에 본선 진출에 성공했지만 이마저도 성적은 76위에 그쳤다.

올해 WGC 델 매치 플레이를 제외하고 윌렛이 출전한 8개 대회에서 윌렛이 60대 타수를 기록한 라운드는 혼다 클래식 1라운드에서 69타로 단 한번이다.

이에 지난해 11위로 마감했던 세계 랭킹은 26일 기준 43위까지 하락했다.

윌렛이 마스터스 챔프 답지 않은 행보를 보이는 가장 큰 원인은 바로 허리디스크다. 미국 골프전문매체 골프위크의 보도 따르면 윌렛은 “디오픈 출전 일주일 전에 MRI검진을 받았다”고 밝히며 “요추 5번과 천골 간의 디스크가 탈출해 회전 시 통증을 느낀다”고 했다.

이어 윌렛은 “수술이 꼭 필요한 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아직 수술이 필요 없을 것 같다”고 하며 “하지만 도움이 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하겠다”고 했다.

또한 윌렛은 “몇 개월을 쉬며 세계 랭킹이 많이 떨어져 다시 쫓아가야 한다”고 이야기하며 “이 때문에 정말 고군분투하며 더 많은 공을 치고 싶지만 더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불가능하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디스크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윌렛은 오는 8월 3일(이하 현지시간) 예정된 WGC 시리즈 브릿지스톤 인비테이셔널과 10일 PGA 챔피언십에 출전하기 위해 샷을 가다듬고 있다. /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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