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계 4언더파로 3라운드를 시작한 김건하는 시작이 좋았다. 김건하는 11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기세를 올렸다. 이어 이번 대회 평균 4.3타의 난이도로 가장 어려운 홀로 꼽힌 14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으며 분위기를 한 껏 끌어 올렸다. 16번 홀(파4)에서 역시 버디를 낚은 김건하는 전반 홀에서만 3타를 줄였다.
후반 홀 역시 김건하의 버디 플레이는 이어졌다. 2번 홀(파4)과 3번 홀(파4)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낚아낸 김건하는 7번 홀(파4)과 9번 홀(파5)에서 또 다시 버디를 솎아내며 4타를 더 줄였다. 무엇보다 후반 홀에서는 김건하의 아이언 샷이 빛났다. 3번 홀에서는 티 샷이 러프에 빠졌고, 7번 홀에서는 티 샷이 벙커에 빠졌다. 3라운드 합계 7타를 줄여낸 김건하는 합계 11언더파로 순위를 31계단 끌어올려 공동 9위에 자리했다.
3라운드를 마친 김건하는 "어렵다고 생각해서 공격적으로 덤비지는 않았다. 초반 목표는 파5나 찬스가 있을 법한 유리한 홀들에서 신중하게 플레이하자고 생각했는데, 잘 맞아떨어졌다"고 했다.
이어 "특히 선수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14번 홀에서 아이언 샷이 잘 맞아 1m도 채 되지않는 짧은 버디 퍼트로 이어졌다"고 하며 "이 때부터 오늘 경기가 수월하게 잘 풀렸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지난주 막을 내린 KPGA 선수권대회 1라운드에서 7언더파로 선두와 한 타 차 공동 3위에 오르며 상승세를 탔던 김건하는 이번주 군산CC 전북 오픈 역시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 초반 4개 대회 연속 컷 탈락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이에 김건하는 "시즌을 시작하면서 아이언을 바꿔봤는데,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아 카이도 시리즈 3차 대회인 골든 V1오픈부터 지난해 쓰던 아이언으로 다시 바꿨다"고 이야기하며 "다시 손에 익은 아이언을 드니 경기가 잘 풀리는 것 같다"고 했다.
또한 김건하는 "우중충하고 궂은 날씨를 참 좋아한다"고 하며 "오늘 역시 날씨가 좋지 않았는데, 개인적으로는 참 좋은 날씨였다"고 했다. 실제로 지난해 DGB 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에서 역시 궂은 날씨 속에서 선두권으로 뛰어올라 우승 경쟁을 펼치기도 했다.
이에 김건하는 "내일 역시 비도 오고 바람도 많이 분다는 예보가 있다"고 하며 "목표는 물론 우승이지만, 우승이 하겠다고 해서 오는 것도 아니고 편안한 마음으로 오늘처럼 부담없이 플레이하면 좋은 결과 나올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928889@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