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아리포트]고진영(20.넵스)에게 2015년은 희비가 교차했던 해다. 전반기에 3승을 올리며 승승장구하던 고진영은 그러나 하반기에는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시즌을 마감했다. 변곡점은 브리티시여자오픈이었다.
고진영은 8월에 열린 이 대회에서 우승을 눈앞에 뒀지만 막판 16번홀에서 두 번째 샷을 해저드에 빠트리며 더블보기를 적어내 박인비에게 우승컵을 내주고 말았다. 경기 후 그의 눈에서는 통한의 눈물이 흘렀다.
고진영도 “브리티시여자오픈 16번홀은 여전히 아쉽다”고 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대회로는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 18번홀을 꼽았다. 그는 “마지막 18번홀에서 버디를 잡고 갤러리의 함성을 들으며 손을 번쩍 들어 올렸던 장면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고 감동의 순간을 되돌아 봤다.
“베트남으로 올 겨울 동계훈련을 떠난다”는 고진영은 “올 시즌 부족했던 체력 보충에 집중하겠다. 체중도 좀 늘리겠다”며 “2015년 많이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 내년에도 최선을 다 하겠다”고 했다.
촬영=조원범/박태성 기자, 편집=오종록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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