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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으로 은퇴한 두 레전드...문성민-김연경, 선수생활 마감 후 지도자 꿈 키울까

2025-04-13 11:00

은퇴한 문성민(왼쪽)과 김연경
은퇴한 문성민(왼쪽)과 김연경
2024-2025시즌을 끝으로 화려한 선수 경력을 마무리한 '배구 레전드' 문성민(39)과 김연경(37)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두 선수는 모두 자신의 마지막 시즌에서 팀의 우승을 이끌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문성민이 몸담았던 현대캐피탈은 정규리그 1위와 함께 챔피언결정전에서 승리해 구단 사상 첫 트레블(컵대회 우승·정규리그 1위·챔프전 우승)을 달성했다. 김연경 역시 흥국생명의 정규리그 1위와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6년 만의 통합우승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문성민은 V리그에서 15시즌 내내 현대캐피탈 한 팀에서만 활약한 프랜차이즈 스타다. 그는 통산 득점 3위(4,813점), 서브 에이스 4위(351개)의 기록을 남겼고, 두 차례 정규리그 MVP와 한 차례 챔피언결정전 MVP를 수상했다. 국가대표로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2006 도하)과 은메달(2018 자카르타·팔렘방), 동메달(2010 광저우)을 획득했다.

문성민 은퇴식
문성민 은퇴식
3월 20일 OK저축은행과의 홈경기에서 은퇴식을 치른 문성민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을 더는 못한다는 생각에 특별한 감정이 올라왔다"며 소회를 밝혔다. 그의 등번호 15번은 영구결번으로 지정됐다.

은퇴 후 진로에 대해 문성민은 "여러 방면의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뭐든 배구와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도 그가 희망한다면 필립 블랑 감독 밑에서 코치로 지도자 수업을 밟을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배구 여제' 김연경은 세 차례 준우승 후 마지막 시즌에서 챔피언결정전 MVP를 차지하며 화려하게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14일 열리는 V리그 시상식에서는 베스트7과 함께 정규리그 MVP까지 수상할 가능성이 높다.

챔프전 MVP에 오른 김연경(중앙)
챔프전 MVP에 오른 김연경(중앙)
김연경 역시 지도자의 길을 포함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그는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두되 급하게 정하고 싶지는 않고 뭐든지 차분하게 준비하겠다"고 밝혔으며, 자신의 수필집에서는 미국 등 해외에서 지도자 연수 과정을 밟고 싶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김연경은 당분간 여유를 가지며 다음 주 유럽 여행을 계획 중이고, 5월 17-1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KYK 인비테이셔널 2025' 이벤트 경기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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