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16(수)

스포츠

정관장 떠나는 메가..."한국 무대 감사, 어머니 돌봄이 우선"

2025-04-11 08:25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기 전 인사하는 메가. 사진[연합뉴스]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기 전 인사하는 메가. 사진[연합뉴스]
여자 프로배구 정관장의 재계약 요청을 고사한 '특급' 아시아 쿼터 선수 메가왓티 퍼티위가 가족을 위해 한국을 떠났다.

메가왓티는 4월 10일 고희진 정관장 감독의 배웅을 받으며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인도네시아로 출국했다. 지난 시즌 여자부 아시아 쿼터 선수 중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그는 건강이 좋지 않은 홀어머니를 돌보기 위해 정관장과의 재계약을 포기하는 결단을 내렸다.

아직 진로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메가왓티는 어머니와 함께 생활할 수 있는 인도네시아 자국 리그나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리그 팀에서 뛰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국 전 인터뷰에서 메가왓티는 "2년간 한국에서 뛸 수 있어서 정말 감사했다"며 "한국에 처음 왔을 때 잘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는데, 잘 마무리했고 많은 분이 저를 알게 돼 기쁘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선수 생활도 중요하지만, 가족이 최우선"이라며 "한국에 돌아와 선수로 뛰는 건 언제든 할 수 있지만 어머니가 혼자 계시기 때문에 빨리 가서 돌봐드리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으로 다시 올 기회가 있다면 정관장 유니폼을 입고 뛰겠다는 뜻도 전했다.
스파이크하는 정관장의 메가(왼쪽). 사진[연합뉴스]
스파이크하는 정관장의 메가(왼쪽). 사진[연합뉴스]
2023-2024시즌 한국도로공사 소속으로 처음 V리그에 데뷔한 메가왓티는 지난 시즌 득점 부문 3위(802점), 공격 종합 1위(성공률 48.06%)의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하며 정관장을 정규리그 3위로 이끌었다. 정규리그 2위 현대건설과의 플레이오프에서도 소속팀이 2승 1패로 챔프전에 진출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으며, 흥국생명과의 챔피언결정전에서도 강력한 공격력으로 최종 5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는 데 핵심 전력으로 활약했다.

[김선영 마니아타임즈 기자 / maniareport@naver.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