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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라스트댄스' 다음 경기로"...정관장, 흥국생명에 3-2 역전승

2025-04-05 09:25

득점 후 기뻐하는 흥국생명의 김연경(중앙). 사진[연합뉴스]
득점 후 기뻐하는 흥국생명의 김연경(중앙). 사진[연합뉴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코트를 떠나는 '배구 여제' 김연경(37·흥국생명)의 라스트댄스가 미뤄졌다.

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4-20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 3차전에서 정관장이 흥국생명을 상대로 3-2(21-25 34-36 25-22 25-19 15-11) 역전승을 거두며 시리즈를 1승 2패로 만들었다.

경기 전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팬들을 위해 김연경 선수가 한 경기 더 뛰는 걸 볼 수 있도록 해주는 게 좋지 않겠느냐"며 안방 첫 경기인 3차전에서 우승컵을 내주지 않겠다는 각오를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김연경 입장에서는 이 경기에서 이기면 2018-2019시즌 이후 6년 만에 통합우승을 확정하며 사실상 챔프전 최우수선수(MVP)까지 노려볼 수 있는 기회였다.

그러나 정관장은 '배구 여제'의 마지막 여정을 쉽게 끝내주지 않았다. 김연경의 '라스트댄스'를 잠시 멈춰 세운 건 정관장의 좌우 쌍포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와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의 폭발적인 활약이었다.

메가와 부키리치는 이날 각각 40득점과 31득점을 폭발하며 무려 71점을 합작했다. 반면 흥국생명의 김연경이 29점, 투트쿠 부르주(등록명 투트쿠)가 21점을 기록하며 50점을 합작했지만, 정관장 쌍포의 위력에 압도당했다.

특히 메가는 2세트 듀스 랠리에서 혼자 16점을 폭발하는 화끈한 공격력을 보여줬다. 비록 이 세트는 34-36으로 패했지만, 그녀의 파괴력은 여전히 빛났다. 메가와 부키리치는 특히 세트 스코어 0-2로 몰린 채 맞은 3세트부터 결정적인 순간마다 득점포를 가동하며 극적인 3-2 역전 드라마의 주연으로 활약했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현대건설과의 플레이오프를 2승1패로 통과하며 피로가 누적되고 몸이 성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맹활약을 펼친 쌍포에 특별한 감사를 표했다.

정관장의 외국인 쌍포 메가(왼쪽)와 부키리치. 사진[연합뉴스]
정관장의 외국인 쌍포 메가(왼쪽)와 부키리치. 사진[연합뉴스]
고 감독은 "메가는 지금 무릎이 좋지 않다. 메가 남자친구가 오늘 경기장에 왔는데, 한 경기만 보고 가면 아쉽지 않겠느냐며 한 세트만 더 하자고 했는데, 살아났다. 사랑의 힘은 대단한 것 같다"며 유쾌하게 소감을 전했다.

또한 부키리치에 대해서도 "부키리치가 발목 인대 부상 이후 이제 몸이 돌아오는 것 같다. 자기가 스스로 공격 연습을 해야 한다고 하더라. 3세트부터 무시무시한 공격을 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 승리로 정관장은 지난 2011-2012시즌 이후 13년 만의 챔프전 우승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양 팀은 오는 6일 같은 장소에서 챔프전 4차전을 치른다. 흥국생명이 이기면 김연경의 화려한 마지막 무대가 확정되지만, 정관장이 다시 이긴다면 시리즈는 최종 5차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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