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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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주에게서 사사키의 향기가' 시범경기서 굳이 159km 던져야 했나? 정규리그서 구속 올려도 늦지 않아...후반기 걱정돼

2025-03-15 01:35

문동주
문동주
문동주(한화 이글스)의 구속이 삼상찮다.

문동주(22)는 11일 사직구장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서 최고 시속 159㎞의 빠른 공을 앞세워 2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3탈삼진으로 호투했다.

문동주는 지난 11일 SSG 랜더스전서도 최고구속 159.7km를 찍었다. 구속이 일본인 투수 사사키 로키(다저스)를 연상케 한다. 한화로서는 반가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문동주의 구속이 벌써 160km를 육박하고 있는 것은 어깨를 보호하기 위해 호주 멜버른,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 전혀 나오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문동주는 지난 2023년 4월 12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KBO 역대 최고 기록인 160.1km를 던진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그해 23경기서 8승8패 평균자책점 3.72로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그러나 2024시즌엔 21경기서 7승7패 평균자책점 5.17로 주춤했다. 시즌 막판에는 어깨통증으로 이탈했다.

구속이 160km를 육박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지만, 굳이 시범경기에서 전력 피칭을 할 필요가 있는지는 생각해볼 일이다. 구속은 정규리그서 서서히 올려도 늦지 않다. 시범경기서는 구종을 점검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한다.

너무 세게 던지다 탈이 날까 우려된다. 그는 지난 시즌 후반기 어깨 문제로 이탈, 5위 경쟁을 벌이던 팀에 타격을 줬다.

올해도 이렇게 던지다가는 후반기에 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

프로는 건강이 재산이다. 자기 몸은 자기가 지켜야 한다.

한화도 문동주의 투구수 등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눈앞의 성적에 연연해 무리하게 던지게 했다가 낭패를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동주는 그동안 내구성에 물음표를 달고 있었다. 2023년과 2024년 각각 118.2이닝과 111.1이닝 소화에 그쳤다.

문동주가 건강하게 많은 이닝을 소화해야 한화의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이 커진다는 점에서 아쉬운 대목이다.

문동주는 또 한국 대표팀 선발투수진의 한 축으로 활약해야 하는 선수다.

자칫 2026 WBC 참가도 불투명해질 수 있다. 한국 대표팀으로서는 엄청난 손실이다. 그렇지 않아도 대표팀은 선발투수 부재라는 지적이 많은 상태에서 문동주의 결장은 치명적이 될 수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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