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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만 들어도 '무시무시' 김무신, 2025년에 '무신정변'?...개명 후엔 오스틴+ KBO 리그 강타자들 '천적'되나

2025-01-25 08:30

김무신
김무신
'무신'이라는 말만 들어도 무시무시하다. 언뜻 고려시대 '무신정변'이 떠오른다. 무신들이 난을 일으켜 100년 동안 고려를 뒤흔들었다.

그런데 다른 것도 아니고 이름을 무신으로 바꾼 선수가 있다. 삼성 라이온즈의 구윈투수 김무신(26)이 그다. 한자로는 굳셀 무에, 믿을 신이다. '무신정변'의 무신과는 다르다.

그의 원래 이름은 김윤수다. 지난해 LG 트윈스의 외국인 강타다 오스틴을 거푸 삼진으로 돌려세워 유명세를 탔다.

2018 신인 드래프트 2차 6라운드(52순위) 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한 김무신은 KBO리그 통산 127경기(129이닝) 7승 9패 16홀드 평균자책점 5.51을 기록했다.

2024시즌에는 4경기(5⅓이닝) 평균자책점 10.13으로 부진했지만,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에서 만난 LG의 강타자 오스틴을 155km 강속구로 꽁꽁 묶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4경기(2⅓이닝)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 상승세를 탔다.

김무신이 개명한 것은 오스틴을 잡은 것 빼고는 좋았던게 없었기 때문이다. 좀 더 강인한 인상을 주고 상대를 압도할 수 있는 이름으로 바꾸기로 한 것이다.

개명으로 운명을 바꾼 선수도 있다. 손아섭(NC 다이노스)은 2007년 당시 손광민으로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했으나 부상과 부진으로 고전했다. 2008시즌 후 이름을 바꿨으나 이듬해에도 부진했다. 그러다 2010년부터 KBO 리그를 평정하는 교타자가 됐다.

한유섬(SSG·한동민)은 개명 후인 2022년 21홈런-100타점으로 SSG의 사상 최초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힘을 보탰다.

진해수(롯데·진민호)는 현역 투수 홀드 1위(157개)를 달리고 있다.

김무신도 개명 후 오스틴 뿐 아니라 KBO 리그 모든 강타자들의 '천적'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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