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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 우승' vs '최연소 그랜드슬램'...조코비치-알카라스, 호주오픈 8강서 격돌

2025-01-20 06:50

카를로스 알카라스. 사진[AP=연합뉴스]
카를로스 알카라스. 사진[AP=연합뉴스]
카를로스 알카라스. 사진[AP=연합뉴스]
카를로스 알카라스. 사진[AP=연합뉴스]
테니스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빅매치가 성사됐다.

'테니스 황제' 노바크 조코비치(7위·세르비아)와 '차세대 강자'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가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9천650만 호주달러) 8강에서 운명의 대결을 펼친다.

조코비치는 19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4회전에서 이르지 레헤츠카(29위·체코)를 세트스코어 3-0(6-3 6-4 7-6<7-4>)으로 완파하며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알카라스는 잭 드레이퍼(18위·영국)와의 경기에서 2-0(7-5 6-1)으로 앞선 상황에서 상대의 기권으로 다음 라운드에 올랐다. 드레이퍼는 1~3회전을 모두 5세트 접전으로 치른 여파로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3세트를 포기했다.

이번 맞대결은 단순한 승부를 넘어 테니스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수 있는 중대한 경기다. 1987년생 조코비치가 우승할 경우 메이저 대회 단식 최다 우승(25회) 신기록을 수립하게 된다. 현재는 1960~1970년대 선수 생활을 한 마거릿 코트(은퇴·호주)와 함께 24회로 공동 1위를 기록 중이다.

또한 조코비치는 37세의 나이로 프로 시대(1968년 이후) 최고령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이라는 새로운 기록에도 도전한다. 현재 이 부문 기록은 1972년 호주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켄 로즈월(호주)의 37세 62일이다.

반면 2003년 5월생인 알카라스는 우승할 경우 만 21세의 나이로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스페인의 테니스 레전드 라파엘 나달이 2010년에 달성한 기록(만 24세)을 3년이나 앞당기는 대기록이다. 여자 선수 중에서는 슈테피 그라프(은퇴·독일)가 만 19세에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제패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알카라스는 이미 이번 대회에서 의미 있는 기록을 하나 달성했다. 만 22세가 되기 전에 메이저 대회 단식 8강에 10번째 진출하며 비에른 보리(스웨덴), 보리스 베커(독일), 매츠 빌란더(스웨덴)와 함께 이 부문 공동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은 4승 3패로 조코비치가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메이저 대회 결승에서는 두 차례 맞붙어 알카라스가 모두 승리를 거뒀지만, 최근 대결인 지난해 파리 올림픽 결승에서는 조코비치가 2-0(7-6<7-3> 7-6<7-2>)으로 승리했다. 특히 호주오픈과 같은 하드코트에서는 두 번 만나 조코비치가 모두 승리를 거두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21일로 예정된 이번 8강전의 승자는 알렉산더 츠베레프(2위·독일)와 토미 폴(11위·미국) 경기 승자와 4강전을 치르게 된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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