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교육(全人敎育)은 일본식 한자어이다. 사람이 가지고 있는 모든 자질을 발굴하여 육성하려는 교육이라는 뜻인 '전인교육'은 영어 ‘Holistic Education’을 번역한 말이다. 영어용어사전에 따르면 ‘Holistic Education’은 1920년대 남아공의 군인이자 정치가인 얀 크리스찬 스머츠(Jan Christian Smuts)가 철학적 용어로 처음 이 말을 만들었다. 그는 자신의 저서 ‘홀리즘과 진화(Holism and Evolution)’에서 ‘Holistic’을 ‘창조적 진화를 통해 부분의 합보다 더 큰 전체를 형성하는 자연의 경향’이라고 정의를 내렸다. 원래 ‘Holistic’는 전체를 뜻하는 그리스어 ‘Holos’에서 유래한 ‘Holism’에 형용사격 접미사 ‘-tic’가 붙은 말이다. ‘Education’은 안에 있는 것을 이끌어낸다는 뜻인 라틴어 동사 ‘Educare’에서 유래한 유래했다. 조직적인 질문을 통해 잠재력을 이끌어낸다는 의미이다. 일본에서 메이지 유신이후 지식인들이 한자어 ‘가르칠 교(敎)’와 ‘기를 육(育)’자를 써서 ‘교육(敎育)’이라고 번역해 썼다.
일본에서 ‘전인교육’이라는 말을 처음 사용한 이는 교육 개혁가 아호라 쿠니요시(小原國芳, 1887-1977)이다. 그는 플라톤, 에라스무스, 스위스 페스탈로치의 교육 이념에 영향을 받아 1921년 도쿄고등사범학교(현 쓰쿠바대)에서 열린 교육 강연회에서 이 말을 처음 소개했다.
우리나라에선 일본의 영향으로 ‘전인교육’이라는 말을 일제강점기 때부터 사용했다. 네이버 뉴스라이브러리에 따르면 동아일보 1939년 1월8일자 ‘體力强化(체력강화)와生活革新(생활혁신) 時局下競技道(시국하경기도)와競技者(경기자)의任務(임무)’기사에서 ‘체육을 통하야 전인교육을 하기 가장 용이(容易)하다“고 전했다.
역사적으로 레슬링 문화는 세계 각국에 산재해 있었다. 그리스의 레슬링은 로마로 전파돼 그레코로만형 레슬링(Greco-Roman Style Wrestling)으로 발전했다. 영국 랭커셔 지방에서 발달된 ‘캐치애즈캐치캔 스타일 레슬링(catch-as-catch-can style wrestling)은 자유형레슬링(free style wrestling)이란 명칭으로 계승됐다. 양정모가 딴 대한민국 최초의 금메달도 영국식 레슬링인 자유형이었다. 일본에는 스모가 있고, 한국에는 코리안 스타일 레슬링 씨름이 있다. (본 코너 1263회 ’레슬링에서 왜 ‘그레코로만형’이라 말할까‘, 1264회 ’레슬링에서 왜 ‘자유형’이라 말할까‘ 참조)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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