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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1285] 레슬링에서 왜 ‘그라운드 기술’이라 말할까

2024-12-07 07:16

올 세계레슬링선수권대회에서 그라운드 기술로 상대를 제압하는 선수 모습. [국제레슬링연맹 홈페이지 캡처]
올 세계레슬링선수권대회에서 그라운드 기술로 상대를 제압하는 선수 모습. [국제레슬링연맹 홈페이지 캡처]
레슬링에서 눕거나 업드려서 하는 기술을 ‘그라운드 기술’이라고 말한다. 영어로 ‘Ground Skills’이라고 한다. 레슬링 목표는 상대를 붙잡고 제압해 이기는 것이다. 그라운드 기술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면 손쉽게 상대방을 꺾을 수 있다.
영어용어사전에 따르면 ‘Ground’는 독일계어에 기원을 두고 있다. 바닥, 기초, 땅이라는 뜻을 가진 독일어 ‘Grund’와 네덜란드어 ‘Grond’에서 넘어와 고대 영어 ‘Grund’가 변형됐다. 1800년대 중반부터 스포츠용어로 경기장이라는 의미로 쓰였다. 폴 딕슨 미국 야구용어사전에 의하면 미국 야구에서 ‘Ground’는 1860년부터 야구장이라는 의미로 사용됐다. 레슬링, 주짓수 등에서 ‘Ground’는 배트 위를 지칭하는 말로 쓰였다.
우리나라 언론에서 그라운드라는 말은 일본의 영향으로 일제강점기 때부터 사용했다. 네이버 뉴스라이브러리에 따르면 동아일보 1920년 7월28일자 ‘倭城臺軍慘敗(왜성대군참패)’ 기사에서 정구장 경기장을 ‘그라운드’라고 보도했다.
레슬링 그라운드 기술은 매트 위에서 구사하는 기술이라는 뜻으로 사용하게 된 용어이다. 그라운드 기술에서 ‘탑(Top) 포지션’은 상대방이 눕거나 바닥에 있는 상태에서 위에서 공격하는 기술이다. 탑 포지션에서는 다양한 고정 기술을 사용하여 상대방을 제어하고 점수를 획득할 수 있다. ‘복서(Boxer) 포지션’은 선수가 바닥에 누워있을 때 사용하는 방어 기술이다. 선수가 손을 얼굴 옆에 두고 다리를 구부려 상대방의 공격을 방어하는데, 이를 통해 상대방의 공격을 막고 반격할 수 있다. 레슬링 선수들은 이밖에 다양한 기술과 그 조합을 활용하여 경기를 펼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기본 기술을 철저히 익히고, 자신의 강점과 스타일에 맞는 기술을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다. 선수들은 다양한 경험과 연습을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그라운드 기술과 전략을 개발할 수 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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