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4일(한국시간) 스페인 산페드로 델 피나타르의 피나타르 아레나에서 열린 캐나다와 친선전에서 1-5로 졌다.
지난 10월 지휘봉을 잡은 신상우 감독은 이번에도 데뷔승은 거두지 못했다.
전임 콜린 벨 감독 체제로 지난 4월 안방에서 치른 필리핀과 두 경기 승리(3-0, 2-1) 이후 대표팀은 세계 강호들과 맞붙은 5경기를 모두 졌다.
지난 6월 미국과 연전에서 0-4, 0-3으로 진 대표팀은 지난 10월 일본에 0-4, 지난달 말 스페인을 상대로는 0-5 패배를 당했다. 이날 경기까지 5경기에서 21골을 내줬고, 득점은 1골에 그쳤다.
신상우 감독은 에이스 지소연(시애틀 레인)을 선발 명단에서 빼고, 이민아(인천 현대제철)와 최유정(화천 KSPO)을 투톱으로 배치하는 등 실험적인 선수 기용을 보여줬다.
골키퍼 장갑도 2003년생 김경희(수원FC)에게 맡겼고, 중원에도 이정현(화천 KSPO)과 노진영(문경상무) 등 여자 실업축구 WK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대폭 기용됐다.
하지만 대표팀은 아쉬운 선제 실점으로 초반 흔들렸다.
전반 22분 올리비아 스미스가 오른 측면을 돌파한 뒤 문전으로 올린 크로스가 임선주(인천 현대제철)의 몸에 맞고 굴절돼 선제 실점으로 연결됐다.
주도권을 잡은 캐나다가 전반 막판까지 공세를 펼쳤지만, 이 경기를 통해 A매치에 데뷔한 김경희의 선방으로 한 골 차 접전을 이어갔다.
신상우 감독은 맹활약 한 김경희를 후반 시작과 함께 빼고 민유경(화천 KSPO)을 투입하며 선수들에게 고루 기회를 줬다.
하지만 후반에 대량 실점했다. 후반 7분 야스민 알리두에게 중거리 골을 허용했고 6분 후 스미스에게 또 한 골을 내줬다.
0-3으로 격차가 벌어지자 신상우 감독은 후반 16분 지소연, 김신지(위덕대), 이영주(레반테) 등을 동시 투입해 반전을 꾀했다.
후반 31분 지소연의 코너킥을 이영주가 헤딩으로 연결한 게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이어 흘러나온 공을 이효경(세종 스포츠토토)이 재차 밀어 넣어 신상우 감독 부임 3경기 만에 대표팀의 첫 득점을 신고했다.
이후 후반 33분과 추가 시간 바네스 질레스, 아드리아나 레온에게 연속 실점한 대표팀은 최종 스코어 1-5로 고개를 숙였다. /연합뉴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 / 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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