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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의 과감한 선택 성공할까? 외국인 3명 중 타자 2명...KBO리그 새로운 이정표

- 외국인 쿼터 3명 시대에 타자 2명으로 시즌 시작하는 첫 사례

2024-11-27 20:05

푸이그
푸이그
키움 히어로즈는 2025시즌이 시작하기 전 KBO리그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야시엘 푸이그, 루벤 카디네스(이상 외야수), 케니 로젠버그(투수)로 외국인 선수 세 자리를 채운 키움은 외국인 타자 2명으로 새 시즌을 맞이한다.

외국인 선수 등록이 3명으로 늘어난 2014년 이후 외국인 타자 2명으로 시즌을 시작하는 첫 사례다.

키움의 이러한 선택은 공격력 보강과 선발 유망주 투수 육성이라는 두 가지 이유로 이뤄졌다.

올 시즌 키움은 타율(0.264), OPS(출루율+장타율·0.717), 타점(641), 홈런(104개)까지 대부분 타격 지표가 10개 구단 가운데 최하위였다.

게다가 팀 주축 타자 김혜성이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어 다음 시즌 공격력 보강은 필수다.

또한 올해 데뷔한 김윤하, 전준표가 마운드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것에서 희망을 본 키움은 이번 신인드래프트에서 선발한 1라운드 전체 1번 정현우(덕수고)와 1라운드 7번 김서준(충훈고)도 육성해야 한다.

"공격력 보강도 필요했지만, 젊은 투수를 키워야 구단의 미래가 있다는 판단에 내린 결정"이라는 게 고형욱 키움 단장의 설명이다.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는 말처럼, 외국인 투수 2명에 타자 1명은 대부분의 구단이 선택하는 정석이다.

타자 2명을 기용하는 건 눈에 띄게 타선이 약한 팀이 선택한 고육지책이다.

2009년 히어로즈부터 2020년 SK까지 외국인 타자 2명을 기용했던 4개 팀은 모두 그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다음 시즌 키움이 최초의 '외국인 타자 2명 기용 포스트시즌 진출' 사례를 남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연합뉴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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