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버 선택 첫 번째 '로프트'
드라이버를 살 때 브랜드와 모델 외에 따질 첫 번째가 로프트이다. 보통 남성용은 2개의 로프트로 구성되는데 9도와 10도, 또는 9.5도와 10.5도이다. 1~1.5도 차이인데 골프볼 비행은 상당한 차이가 있다. 어떤 차이가 있는지 <골프이슈>가 KIGOS에서 테스트를 진행했다.
9도 vs 10.5도
테일러메이드 스텔스2 플러스 드라이버로 테스트를 했다. 샤프트는 기본 장착된 모델(5S)로 같고, 로프트만 다르다. 스윙 머신에 각각의 드라이버를 장착하고 스윙 스피드 95마일로 골프볼을 때렸다. 골퍼의 스윙 스타일을 고려해서 올려 치는 것(어택앵글 5도), 찍어 치는 것(어택앵글 0도)을 설정했다. 샷 데이터는 GC쿼드로 수집했다.
올려 치는 스타일의 골퍼는 로프트 1.5도가 치명적인 결과를 낳지 않았다. 론치 앵글이 1.1도, 스핀양은 257rpm 차이를 보였다. 캐리 거리는 220미터와 221미터, 총비거리는 241미터와 245미터였다. 탄도와 비거리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문제는 찍어 치는 스타일의 골퍼였다. 볼이 출발하는 각도(론치 앵글)가 7도, 8.5도였는데 모두 비거리 손실이 발생했다. 기본적으로 드라이버 샷은 올려 치는 것이 유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골프볼을 상승하게 하는 백스핀양도 로프트가 낮을수록 적었다. 264rpm 적었고 그만큼 골프볼의 최고점이 낮았다. 캐리 거리는 179미터와 198미터로 19미터 차이, 총비거리는 217미터와 227미터로 10미터 차이였다. 탄도가 낮아서 구르는 거리가 길었지만 오르막 코스라면 구르는 거리에서 득을 보기 힘들다.
KIGOS 김광혁 연구원은 “테스트 결과 드라이버 샷을 찍어 치는 골퍼일수록 로프트 선택을 잘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골프볼이 적정한 탄도로 뜨지 않아서 비거리 손실이 크게 발생했다”라고 설명했다.
류시환 기자 soonsoo8790@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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