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31(목)

골프

'더욱 값진 우승' 지한솔, 갑상샘 항진증 극복...KLPGA 서울경제 클래식 정상

박주영·이율린 공동 2위…상금 선두 윤이나는 이예원 등과 공동 5위

2024-10-28 03:45

기념 촬영하는 지한솔
기념 촬영하는 지한솔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지한솔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덕신EPC·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10억원)에서 우승했다.

지한솔은 27일 경기도 용인시 88컨트리클럽 서코스(파72·6천694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2개를 잡아냈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지한솔은 공동 2위 선수들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지한솔은 2022년 8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이후 2년 2개월 만에 투어 4승을 달성했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1억8천만원이다.

특히 올해 4월 갑상샘 항진증 진단을 받은 어려운 여건에서 일궈낸 우승이라 더욱 뜻깊었다.

우승 인터뷰하는 지한솔
우승 인터뷰하는 지한솔
2라운드부터 선두 자리를 꿰찬 지한솔은 1번 홀(파4) 버디로 시작했고, 3라운드까지 2타 차 2위였던 박주영이 3, 4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적어낸 사이 2위와 격차를 4타로 벌렸다.

이후 공동 2위 선수들을 3타 차로 따돌리며 순항하던 지한솔은 11∼14번 홀 사이에 버디 3개를 잡아낸 박주영에게 2타 차까지 쫓겼지만, 이후 남은 홀을 모두 파로 비기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지한솔은 갑상샘 항진증 진단을 받은 올해 4월 이후 8월까지 18개 대회에서 9번 컷 탈락하고, 한 차례 기권하는 등 부진했다.

9월 OK저축은행 읏맨오픈과 대보 하우스디오픈에서 연달아 공동 2위에 올라 반전에 성공한 지한솔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원하던 4승을 올해 안에 해서 기분 좋다"며 "4월 첫 대회에서 체력적으로 힘들어서 퍼트 때도 계속 몸이 떨릴 정도였다"고 말했다.

2014년 투어에 데뷔해 10년 차가 된 그는 "체중도 4∼5㎏이 빠졌는데 전부 근육이 빠졌다"며 "거리도 많이 줄어 앞으로 계속 골프 선수를 할 수 있을지 의심도 들었지만, 지금은 정상 수치로 돌아왔다"고 몸 상태를 설명했다.

지한솔은 또 방신실에게 고마운 마음도 전했다.

그는 "메디컬 휴가를 낼지 고민하다가 방신실 선수 부모님께 여쭤봤는데, 식이요법이나 운동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감사를 표했다.

상금 순위 19위(4억9천476만원)에 오른 지한솔은 "상금 순위 10위 안에 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우승 인터뷰하는 지한솔
우승 인터뷰하는 지한솔
박주영이 이율린과 함께 12언더파 276타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최예림은 11언더파 277타 단독 4위, 공동 5위에는 상금과 대상 포인트, 평균 타수 1위 윤이나가 이예원, 황유민 등과 함께 자리했다.

2008년생 아마추어 양윤서가 8언더파 280타로 공동 9위에 올랐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박현경은 3언더파 285타, 공동 20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 대회를 끝으로 은퇴하는 김해림은 5오버파 293타로 공동 68위를 차지했다. /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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