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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수모당한 한국 투수는 일찍이 없었다' KBO 최고 마무리 고우석, 더블A에서도 안 통해

2024-07-13 15:36

고우석
고우석
고우석은 LG 트위스 시절 KBO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였다.

2017년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 3년 차인 2019년 주전 마무리를 꿰찬 고우석은 2022년 42세이브로 구원와에 오르는 등 5년 동안 139세이브를 올렸다.

그랬던 고우석이 메이저리그에서 던져보지도 못한 채 마이너리그를 전전하고 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메이저 계약을 맺었으나 개마과 함께 더블A로 내려간 고우석은 그곳에 적응도 하기 전에 마이애미 말라스로 트레이드됐다. 샌디에이고가 포기한 것이다.

마이애미 트리플A에 배정됐던 고우석은 그곳에서도 부진, 결국 또 더블A로 강등됐다.

고우석은 더블A로 강등된 직후 등판한 경기에서 1이닝 홈런을 허용하며 3실점했다.

미국에 간 후 고우석의 구위가 현저히 떨어진 원인은 무엇일까?

지난 2023시즌 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 중 어깨 부상을 당한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후유증으로 JBO리그 시즌 초반에 고전했다. 또 5월엔 허리 부상으로 이탈했다.

예년과 비교해 몸이 정상적이지 않은 상태에서 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섣불리 미국 무대에 도전한 것이 '독'이 됐을 수 있다.

메이저리그 무대에 일찍 서고 싶은 욕심이 그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던 한국인 중 고우석과 같은 수모를 당한 투수는 일찍이 없었다.

윤석민이 메이저리그 계약을 해놓고 마이너리그에서 1년 뛴 후 KBO리그로 돌아온 적이 있다.

하지만, 고우석은 트레이드가 포함된 두 차례나 더블A로 강등되는 수모를 당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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