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용어사전에 따르면 ‘Hand Signals’는 손을 의미하는 ‘Hand’와 신호를 의미하는 ‘Signals’의 합성어이다. ‘Hand’ 어원은 고대 ‘Handuz’이며, 고대 영어에서 차용해 현재에 이른다. ‘Signals’는 신호를 의미하는 라틴어 ‘Signale’에서 유래됐으며, 고대 프랑스어를 거쳐 영어로 넘어왔다. 이 말은 ‘Sign’에 성질이나 상태 등을 의미하는 접두어 ‘-al’이 붙어서 신호라는 뜻을 갖는다. 야구 용어로 ‘사인’은 자기편끼리 손짓·몸짓 등으로 주고받는 비밀 신호라는 의미이다. 미국 야구에선 1860년대 초창기시절부터 이 말을 쓰기 시작했다고 미국야구사전 ‘딕슨 베이스볼 딕셔너리’에서 설명한다. (본 코너 1134회 ‘핸드볼에서 ‘파이널 시그널(Final Signal)’을 왜 ‘종료신호’라 말할까‘ 참조)
영어 ‘Hand Signals’을 ‘수신호’로 번역한 것은 일본 메이지 시대 이후이다. 조선왕조실록에 ‘수신호’라는 말이 검색되지 않는 점을 고려한다면 우리나라에서 이 말을 쓰기 시작한 것은 일본의 영향 때문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 언론은 일제강점기 때부터 교통을 정리한다는 의미로 ‘수신호’라는 말을 썼다.
핸드볼에서 공격 및 수비에서 개인 벌칙이 주어질 때, 심판들이 여러 수신호를 사용한다. 대한핸드볼협회와 국제핸드볼연맹 경기 규칙에 따르면 심판 수신호 17가지를 사진과 함께 설명하고 있다. 드로인 또는 프리드로가 선언되었을 때 심판은 즉시 드로의 방향을 수신호로 알려주어야 한다. 개인 벌칙이 주어질 경우, 그에 알맞은 수신호를 제시하여야 한다. 프리드로 또는 7m드로 판정에 대한 추가적인 설명이 필요할 경우, 상황에 맞게 수신호를 제시하여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수신호는 심판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에도 사용된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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