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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감독 매직터치 '살아있네!'...절대 열세 전력으로 올림픽 출전하는 일본 격파...일본, 한국 얕봤다 안방서 '망신'

2024-07-06 08:22

5일 일본과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는 한국 이정현[일본농구협회(JB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5일 일본과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는 한국 이정현[일본농구협회(JB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안준호 한국농구대표팀 감독의 용병술은 여전히 살아있었다.

안 감독은 평균 연령 24세 젊은 선수들 위주로 대표팀을 꾸린 채 일본에서 열리는 소프트뱅크컵에 나서야 했다.

연습 기간도 턱없이 짧았다. 2023~2024시즌이 끝난 뒤 휴식기를 보내다가 6월 29일에야 선수들을 소집해 훈련을 시작했다.

반면 일본은 파리 올림픽을 대비해 지난달 세계 랭킹 5위 호주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르는 등 '실전 모드'를 유지하고 있었다.

국제농구연맹(FIBA) 세계 랭킹에서도 일본은 26위, 한국은 50위로 차이가 많이 난다.

게다가 경기는 일본에서 열린다. 모두들 걱정이 태산 같았다. 몇 점 차로 지느냐가 관심사였다.

이런 악조건에서 안 감독은 노련한 용병술로 일본을 침몰시켰다.

안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5일 일본 도쿄의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일본과의 1차전에서 85-84로 승리했다.

현역 미국프로농구(NBA) 선수인 하치무라 루이(LA 레이커스)와 와타나베 유타(멤피스)가 빠졌지만, 일본은 이날 도가시 유키, 히에지마 마코토 등 주전들과 귀화 선수인 조시 호킨슨이 출전했다.

경기 초반 주도권은 일본이 잡았다. 히에지마가 3점슛 2개를 터뜨리며 8-0으로 앞서 나갔다.

3분간 득점을 올리지 못하던 한국은 변준형(상무)의 3점포로 첫 득점을 하며 일본을 추격, 1쿼터를 13-15로 2점 뒤진 채 끝냈다.

2쿼터 들자 이정현(소노)의 3점포가 불을 뿜었다. 반면, 일본은 야투 성공률이 저조했다. 한국은 우세한 야투율로 일본 수비진을 교란, 전세를 뒤집고 46-35로 앞섰다. 리바운드와 어시스트에서도 한국이 일본을 압도했다.

3쿼터에서도 공격의 고삐를 줄이지 않은 한국은 쿼터 막판 오재현(SK), 하윤기(kt)의 연속 풋백 득점으로 20점 차까지 앞섰다.

한국의 분전에 당황한 일본은 4쿼터 들어 맹추격했다. 종료 4분여를 남기고 제이컵스 아키라의 3점포 2개가 연달아 터져 74-80까지 따라붙으며 한국을 압박했다.
이어 종료 3분 전 1점 차까지 추격한 일본은 종료 36초를 남기고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정현이 종료 14초를 남기고 2득점, 84-84 동점을 만든 데 이어 종료 0.9초를 남기고 하윤기가 리바운드 과정에서 얻은 자유투 2개 중 1개를 넣어 한국은 1점 차로 극적인 승리를 챙겼다.

이냔 이정현은 3점슛 6개를 포함해 27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맹활약했고, 결승점의 주인공 하윤기는 15점, 7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한국과 일본의 2차전은 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한국을 얕봤다가 안방에서 망신당한 일본이 하치무라와 와타나베를 투입할지 주목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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