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지션도 축구에서 사용하는 것을 쓴다. 최전방 공격수를 ‘피벗(Pivot)’라고 부르는 것만 다를 뿐 라이트 윙, 레프트 윙, 센터 백, 라이트 백, 레프트 백, 골키퍼 등은 축구 용어와 같다. 피벗, 라이트 윙, 레프트 윙은 전방 공격수를 말하며, 센터 백, 라이트 백, 레프트 백은 후방 수비수를 말한다. (본 코너 1138회 ‘왜 ’윙(Wing)’이라 말할까‘ 참조)
센터 백, 라이트 백, 레프트 백은 3명의 전방 공격수 뒤에서 수비를 책임진다고 해서 붙여진 말이다. 뒤라는 의미인 ‘백(Back)’는 전방이라는 의미인 ‘포워드(Forward)’에 반대되는 개념으로 후방을 의미하는 말이다. (본 코너 314회 ‘센터백(Center Back)을 하프백(Half Back)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참조)
축구에서 센터 백, 라이트 백, 레프트 백이라는 말을 쓰게 된 것은 1863년 영국에서 정식 경기 규칙이 만들어진 이후이다. 옥스퍼드영어사전에 따르면 센터 백은 1878년 노팅햄셔 가디언지에서 처음 사용했다. 라이트 백, 레프트 백도 센터 백돠 비슷한 시기 등장했다. 1900년대 이후 독일에서 만들어진 핸드볼은 축구 경기 규칙을 도입했던만큼 용어들도 대부분 차용했다.
핸드볼에서 센터 백은 영어로 ‘Center Back’라고 쓰며 ‘CB’라고 줄여서 쓰기도 한다. 중앙에서 플레이를 조율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라이트 백은 ‘Right Back’라고 쓰며 ‘RB’라고 약자로 쓴다. 오른쪽에서 전방 공격수를 지원하며 수비를 맡는다. 레프트 백은 ‘Left Back’라고 쓰며 줄여서 ‘LB’라고 쓴다. 왼쪽에서 전방 공격수를 보조하며 수비를 책임진다.
핸드볼은 빠른 공수전환과 팀워크가 중요한만큼 센터 백, 라이트 백, 레프트 백은 비록 수비수이지만 공격에서도 상당한 역할을 한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의 주역이면서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영화 ‘우생순’의 모델이었던 임오경(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의 현역 시절 포지션을 센터백이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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