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용어사전에 따르면 ‘Line’은 5세기 중반부터 12세기 무렵의 잉글랜드에서 사용된 고대영어에서 유래했다는 설과 라틴어에서 유래했다는 두 가지 설이 있다. 계통적으로 살펴보면 아마실을 뜻하는 라틴어 ‘Linea’에 기원을 두고, 고대 프랑스어 ‘’Ligne’를 거쳐 고대 영어로 유입됐다는 것이 유력하다.
스포츠에서 라인이라는 말을 쓰게 된 것은 18세기 산업혁명이후 근대스포츠가 등장하면서 인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야구 전문가 폴 딕슨의 야구사전에 의하면 ‘Line’이라는 말은 1892년 브루클린 데일리 이글에서 볼이 스트레이트로 날아간다는 의미로 처음 썼다고 돼 있다.
라인을 선(線)이라고 번역한 것은 메이지 유신이후 서양 문화를 본격적으로 수입한 일본에 의해서였다. 원래 ‘선(線)’이라는 말은 한국, 중국, 일본 등에서 오래 전부터 공통적으로 사용한 한자어였다. 조선왕조실록을 검색해보면 ‘선’이라는 한자어는 국역 210회, 원문 384회 등 총 594회나 나온다.
우리나라 언론은 일제강점기 때부터 스포츠면에서 ‘라인’이라는 말을 사용했다. 네이버 뉴스라이브러리에 따르면 동아일보 1922년 1월1일자 ‘改正庭球規則(개정정구규칙)’ 기사에 규칙 조항을 설명하면서 ‘라인’이라는 말이 여러번 나온다.
한자어 ‘線’은 ‘실 사(糸)’와 ‘샘 천(泉)’자가 합쳐진 것으로 실처럼 길게 연속이어진다는 의미를 갖는다. 이런 의미에서 가늘고 길쭉한 것을 아울러 이르는 말로 쓰인다. 일반적으로 인간관계에서 허용가능한 범위를 넘어서는 일을 하였을 때, '선을 넘었다'라고 표현한다. 다소 과격하여 예의에 어긋나거나, 용납되지 못할 발언이나 행동 등을 하였을 때 자주 쓰인다. 선을 넘는다는 것은 본래 한국에서 거의 쓰이지 않던 표현이다. 영어에 '선을 넘는다'에 대응되는 표현이 존재하는데, 바로 'out of line'이다. '선을 넘다'를 직역한 듯한 표현인 'cross the line' 또한 쓸 수 있다.
핸드볼 경기규칙에 따르면 경기장의 모든 라인은 그 라인이 둘러싸고 있는 구역에 포함된다. 골포스트 사이에 있는 골라인의 폭은 8cm이며, 그 외 모든 라인의 폭은 5cm이다. 경기장 내, 두 인접구역 사이의 라인은 색상 차이로 대신할 수 있다. 핸드볼에선 프리드로 라인(9m 라인), 7m 라인, 골키퍼 제한라인, 센터 라인, 교대 라인 등으로 각각 구역을 표시해 놓는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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